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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무역협회, 청년재단과 ‘고립·은둔 청년 사회 진출 지원’ 업무협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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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손정호기자 |  2023.02.02 09:51:39

사진=한국무역협회

한국무역협회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청년재단과 ‘고립·은둔 청년의 사회 진출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의거해 한국무역협회는 청년재단과 함께 고립·은둔 청년들을 대상으로 직업 교육을 제공하고, 사회 진출 지원을 위해 상호 긴밀하게 협력할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한국무역협회는 지난 1일 고립·은둔 청년 및 장기 미취업자 등 청장년을 대상으로 한 ‘청장년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창업스쿨’을 개강했다. 32명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이번 교육과정은 6개월간 전자상거래 이론 교육과 실습을 거쳐 수강생들이 아마존·쇼피 등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에 직접 입점하여 사업을 시작하도록 할 계획이다. 수강생별 전담 코치 배정과 일대일 상담을 통해 고립·은둔 청년의 정서적 안정도 지원할 예정이다.

이날 개강 행사에 참석한 고립·은둔 청년을 대상으로 한 특강에서 한국무역협회 정만기 부회장은 “우리의 경우 졸업 후 만족스러운 직장을 구하지 못해 힘든 시기를 보내면서 자존감마저 상실되는 청년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사람 구하기가 어려워 생산 활동을 중단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만기 부회장은 “이런 상황이 방치된다면 개인 차원에서는 성취 동기와 자아 실현 기회가 상실되고 국가 차원에서는 인력 확보가 더욱 어려워져 외국인 의존도가 늘어가며 경제의 미래가 불확실해질 것”이라며, “올해 인구 구조 변화에 의한 취업자 증가율이 마이너스가 되어 인구 구조 변화가 우리의 경제 성장률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첫해가 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정 부회장은 “유휴 인력들이 일터로 나오도록 하는 여건을 조성해가고 외국인 활용도 늘려가야겠지만, 고립·은둔생활을 하는 청년층과 중장년층이 노동시장에 나오도록 하는 사회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무역협회의 이번 강좌 개설은 미미한 일에 불과하지만 이를 계기로 기업과 각종 사회 경제 단체 등이 고립·은둔 청년층과 중장년층이 일터로 나오도록 하는 노력이 확산되어 가길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한국무역협회의 고립·은둔 청년 대상 설문조사에 따르면 우리 사회의 고립·은둔 청년에 대한 직업 교육이 충분히 제공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는 지난달 고립·은둔 청년 및 과거 고립·은둔 경험자 32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고, 응답자의 82.7%는 고립·은둔 청년을 위한 직업 교육이 충분히 제공되고 있지 않다고 응답했다. 고립·은둔 청년은 취업 역량 및 전문성을 기를 수 있는 기회가 적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고립·은둔 청년이 참여한 직업 교육은 단순 사무자동화(OA) 교육(40.6%), 바리스타 등 서비스직 자격증(28.9%) 등 기초적인 수준이거나 고립·은둔 청년의 특성에 맞지 않는 교육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고립·은둔 청년은 직업 교육 이후 취업(32.8%)과 공동 창업(12.7%)보다 1인 창업(45.5%)을 선호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자상거래는 1인 창업이 쉬운 분야이기 때문에, 고립·은둔 청년의 사회 진입이 상대적으로 용이할 것으로 판단했다.

한국무역협회 김용태 글로벌연수실장은 “고립·은둔 청년의 취업·창업 희망 수요는 예상보다 높지만 이들을 위한 맞춤형 교육은 부족한 상황”이라며 “다양한 직업 교육 제공을 통해 이들이 단순 취업, 창업에 성공하는 것을 넘어 정서적으로도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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