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일 파주시장(가운데)이 이재성 파주경찰서장, 정찬영 파주소방서장과 3자 협약을 맺고 '성매매 집결지 폐쇄' 의지를 다졌다. (사진= 파주시)

"불법과는 일체의 타협 없이 뒤돌아보지 않고 신속히 (성매매 집결지 폐쇄) 추진하겠다."

파주시는 27일 파주읍 연풍극장에서 김경일 파주시장 이재성 파주경찰서장, 정찬영 파주소방서장서장이 참여한 가운데 '성매매 집결지 폐쇄'를 위한 3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3자 업무협약은 성매매 집결지 폐쇄를 목적으로 여성 등 인권이 존중되는 여성친화도시 조성을 위해 체결됐다.

3자 협약 3가지 주요 내용은?

주요 내용은 성매매 여성 지원과 불법행위 단속 및 장소 제공한 건물주 단속, 시민안전 확보 등이다. 자세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파주시는 성매매 피해 여성의 생계, 주거, 자활 등을 최우선으로 지원하고, 불법행위단속, 반(反)성매매 인식 확산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둘째, 파주경찰서는 성매매 집결지 일대를 ‘범죄예방구역’으로 지정하고 성매매를 알선하는 업주와 장소를 제공한 건물주 단속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셋째, 파주소방서는 성매매 집결지 일대를 ‘화재안전중점관리대상지역’으로 지정하고 특별점검과 소방훈련을 통해 시민 안전을 확보하기로 했다.

김경일 시장, "성매매...불법과 타협 없다"

이날 김경일 시장은 "파주소방서와 파주경찰서가 함께 힘을 모아준 만큼, 파주시 모든 행정을 총동원해 성매매 집결지의 완전한 폐쇄를 이뤄내겠다."라며, "불법 성매매에 대한 집중단속과 강력 처벌을 시행하고, 불법건축물은 강제철거하는 등 불법과는 일체의 타협 없이 뒤돌아보지 않고 신속히 추진하겠다."라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또한 "지난 17일, 한 방송사의 파주시 성매매 집결지 폐쇄 보도는 130만 뷰를 달성하는 등 전국에서 많은 관심과 응원을 보내오고 있다."라며, "시민의 지지와 동참이 성매매 집결지 폐쇄를 이뤄낼 수 있는 가장 확실한 힘이기에, 시민 여러분이 함께해 주길 바란다."라고 시민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경찰서와 소방서 "불법와 위험 근절" 의지

성매매 집결지 폐쇄를 위해 업무협약을 맺은, 파주경찰서와 파주소방서도 성매매 집결지 폐쇄를 위해 책임과 역할을 다할 것을 밝혔다.

이재성 파주경찰서장은 “파주시와 협조해 CCTV 설치, 스마트안심부스 설치 등 범죄예방환경 개선을 추진하고 성매매 알선 행위 등에 대해서는 강력 단속을 병행하며, 수사팀 보강으로 불법 성매매를 근절하겠다”라며 불법 성매매 근절 의지를 밝혔다.

정찬영 파주소방서장은 “이곳은 골목이 좁고 빈집이 많아 화재 위험이 높은 지역”이라며 “주민들을 화재 등 재난으로부터 보호하고 안전하게 생활하실 수 있도록 파주시, 파주경찰서와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시민 안전에 대해 언급했다.

전국 여성단체 및 어린이집 등 응원 '한 목소리'

또한, 오늘 현장에는 성매매 집결지 폐쇄와 여성 인권 회복을 지지하는 전국의 여성단체 및 어린이집 연합회 등 각 단체들도 참석해 한목소리를 냈다. 

이날 참석한 시민들과 김경일 파주시장, 이재성 파주경찰서장, 정찬영 파주소방서장 등이 '성매매 집결지 폐쇄"와 여성 인권 회복을 위한 일명 여행길(여성 행복 마을길)걷기 행사에 동참하고 있다. (사진= 파주시)

전국 성매매 피해자를 지원하는 현장상담센터협의회 라태랑 대표는 "성매매 집결지는 여성 인권을 침해하는 폭력적 공간인 동시에 성매매 방지법을 무력화시키는 사법적, 행정적 무법지대이다. 성매매 집결지 폐쇄로 여성 인권을 회복하고 성 평등한 파주시로의 변화를 희망한다."며 파주시의 행보를 적극 지지했다.

김미숙 경기도 여성단체협의회 파주시지회장은 "성매매 집결지 폐쇄를 위해 여성단체들도 동참하고 지원하겠다. 이 어려운 결단을 내려주신 시장님, 파주경찰서장님, 파주소방서장님에게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김혜순 파주시 어린이집 연합회장은 "우리 아이들은 성매매 집결지가 없고, 성 평등한 파주에서 자랄 권리가 있다. 시장님, 경찰서장님, 소방서장님이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고, 어린이집연합회에서도 어려운 길을 함께 하겠다."라고 응원했다.

시민 모임 발족 등 주도적 활동 나타나

시 관계자는 "이 외에도, '성매매 집결지 폐쇄를 위한 시민들의 모임' 발족 등 성매매 집결지의 완전한 폐쇄를 위한 시민의 관심과 주도적인 활동이 나타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김경일 파주시장은 참석한 협약기관 및 시민과 함께 성매매 집결지 현장을 눈으로 확인하고 여성 인권 회복을 염원하는 마음으로 ‘여행길(여성 행복 마을길) 걷기'를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CNB뉴스= 경기 파주/ 김진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