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도내 17개 장애인복지관 중 제일 늦은 2019년 개관해 4년째를 맞이한 청도군장애인복지관이 과감한 변화와 혁신적 운영으로 품격높은 복지관으로 도약했다는 평가로 주목을 받고있다.
지난해 제2대 권기섭 관장이 부임하면서 4300여 명의 청도군 장애인의 품격있는 복지서비스 구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청도군장애인복지관의 최근 주요 추진사업에 대해 살펴본다.
청도군장애인복지관은 청도읍 소재지에 있지만, 당사자인 장애인이 쉽고 안전하게 접근하는 데는 어려움이 많았다. 권 관장은 부임 이후 청도군청과 청도경찰서의 협조를 얻어 복지관 주변 교통환경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했다.
또 복지관 이용고객들을 눈비와 강한 햇볕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장애인주차장 비가림시설 설치를 완료했고, 일반주차선보다 넓은 주차선을 구획해 주차구역을 재정비했고, 기존 여닫이 출입문 8개를 자동문으로 교체했으며, 승합차에 자동문과 안전발판을 설치해 이용고객들의 편의를 증진했다.
특히 산림청, 경북도, 청도군의 지원으로 조성한 ‘나눔 숲’ 공간일부에 조성한 파크골프 연습장을 조성해 이용객들에게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골프연습장을 실용성 있고 안전하게 만들기 위해 잔디를 추가로 보식하고 안전 그물망을 입체적으로 설치해 지역 장애인과 주민들이 애용하는 힐링공간으로 자리매김토록 했다.
장애인을 위한 다양한 특화프로그램도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농촌지역 복지관에서는 이례적으로 ‘원어민 영어교실’을 개설해 영어교육과 더불어 외국문화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여 이용고객과 지역사회로부터 큰 호평을 얻고 있다. 장애인은 영어를 잘하지 못할 것이라는 편견과 달리 오히려 비장애인보다 더 적극적인 참여로 영어교실은 청도군장애인복지관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또 지난 6월에는 새정부의 대표적인 공약인 청와대 개방에 따라 지역 발달장애인과 함께 청와대를 견학을 통한 사회적 경험의 기회를 제공하여 장애인 당사자는 물론 보호자들도 매우 만족해 했다.
지난 9월에는 ‘청도군장애인복지관의 현재와 미래전략’이란 제목으로 세미나를 개최해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세미나에서는 복지관 조직개편 및 서비스 전환, 고령장애인 서비스 확대, 홍보전략 다변화, 복지관 사업의 차별화 및 특성화에 대해 심도있는 토론이 있었으며 결과는 청도군청과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중앙회에 보고해 장애인복지 정책에 반영토록 했다.
그 외에도 복지관 접근성이 취약한 면단위 지역을 중심으로 ‘찾아가는 권역별 거점센터’를 운영해 취약 장애인 가정을 발굴하여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 노력하고 있으며 원예교실, 차산농악교실, ITQ자격 취득반, 서예교실, 우쿨렐레 등 다양한 문화·여가 프로그램을 운영해 지역 장애인들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직원 면담과 직무분석을 통한 합리적인 인사로 개인 능력 향상, 조직간의 장벽 철폐 그리고 업무효율성을 높였고 월례회의 및 간부회의 방식을 종래의 하향식에서 상향식으로 변화시켜 직원들의 참여의식을 높였다.
특히 월례회의에서는 전직원이 순차적으로 회의주재를 하고 회의내용은 직장생활에 도움이 되는 동영상을 시청하고 토론하는 방식을 도입하여 토론문화를 정착시켜 오고 있다.
지역사회 네트워크를 통한 장애인복지서비스 향상도 추구한다. 청도군장애인복지관은 지역 장애인복지 중심기관으로서 지역내 다양한 기관 및 단체와 네트워크를 통한 복지서비스 인프라 구축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청도지역 7개 장애인단체와 상생협력을 위한 간담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해 복지사업연계 및 후원물품 배분을 진행했고 장애인 복지 향상을 위한 효과적인 방안을 논의하고 있으며 또한 청도경찰서, 여성단체협의회 등 지역의 여러 기관 및 단체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복지서비스의 품질향상을 추구하고 있다.
권기섭 청도군장애인복지관장은 “세상의 모든 것이 변하는 것처럼 우리도 변화해야 한다. 이러한 변화를 통해 더 나은 복지관이 될 수 있다. 짧은 기간 많은 변화를 이뤘지만, 앞으로도 새로운 도전과 변화를 통해 지역 장애인의 자립과 꿈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