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병원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8일 발표한 ‘1차 치매 적정성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1등급을 받았다고 밝혔다.
치매는 만성 퇴행성으로 진행되며, 기억장애 외에도 사고력장애, 언어장애, 인격장애 등으로 일상생활에 중대한 지장을 주는 질환이다.
이번 평가는 정확한 진단을 통한 적기 치료를 제공해 증상 악화를 지연시키는 등 치매 의료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 올해 처음 시행됐다.
평가지표는 4개로 ▲ 담당 의사 중 신경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혹은 치매 교육 이수한 의사의 비율 ▲ 치매 진단을 위한 구조적 뇌영상 검사 시행률 ▲ 혈액검사 시행률 ▲ 기억력과 사고력 등을 보는 선별 및 척도검사 시행률과 더불어 5가지 모니터링 지표를 평가했다.
평가 결과 부산대병원은 종합점수 95점으로 전체 평균 72.9점, 상급종합병원 88.5점을 크게 웃돌며, 평가지표 모두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특히, 평가지표 중 치매 진료 의사의 전문성을 평가하는 의사 비율은 100점, 진단을 위한 선별 및 척도검사는 97점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
김은주 부산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치매는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고,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며 “노인성치매 중 가장 흔한 알츠하이머병 치매의 경우, 전형적으로 기억장애부터 증상이 시작되므로 건망증 수준의 기억장애 빈도가 잦아지거나 했던 질문을 반복해서 묻거나 같은 말을 되풀이하는 증상이 있을 경우 전문의에게 치매 관련 평가를 받아보는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한편, 심평원에 따르면 2020년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추정 치매환자는 약 84만 명이고, 연간 국가치매관리 비용은 총 17조 3000억 원(GDP의 약 0.9%)으로 추정된다. 이 중 진료비용이 약 2조 8000억 원을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