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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시 크리스마스 트리 색깔론"...갑자기 빨간색으로 바뀐 이유?

5천만원 들여 사우동과 통진읍에 설치, 점등식 끝났는데 추가 500만원 들여 조명 색 바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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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진부기자 |  2022.12.23 11:09:47

김포시가 사우동에 설치한 크리스마스(성탄) 트리가 파란색에서 빨간색으로 바뀌었다. (사진= 김계순 의원 페이스북)

"설마 50만 대도시 김포시장이 단순 정당을 상징하는 색깔 때문에 교체한 것은 아니겠지요?"

 

김포시가 지난 1일 점등식까지 마친 파란색 조명의 크리스마스 트리를 최근 빨간색 조명으로 바꿔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김포시의회 김계순 의원(민주당)은 지난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기존 파란색 성탄 트리와 변경된 빨간색 성탄 트리 사진을 비교해 올리면서 "색깔론인가요? 트리 가격이 어마어마한데...이유가?"라며 "설마 50만 대도시 김포시장이 단순 정당을 상징하는 색깔 때문에 교체한 건 아니겠지요?"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국민의힘 소속이다.

성탄 트리 조명 색 변경의 문제점은?

김포시의 크리스마스 트리 색깔 변경은 정치적인 이유를 떠나 몇가지 문제점이 있다.

김포시 문화예술과는 시청 근처 사우동과 통진읍에 총 2개의 크리스마스 트리를 설치했다. 예산은 2500만원씩 총 5000만원이 지출됐다. 새롭게 제작을 하는 바람에 평상시보다 상당히 많은 예산이 사용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포시는 추가로 약 500만원 예산을 더 사용해, 조명을 파란색에서 빨간색으로 변경했다. 예산 낭비 문제가 제기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에 더해 지난 12월 1일에는 종교계 인사들과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탄 트리 점등식을 개최했다. 점등식까지 마친 마당에 뒤늦게 조명 색을 빨간색으로 변경해야 할 무슨 이유가 있었을까?

김포시 문화예술과 공식적인 답변은?

그러면 조명 교체에 대한 김포시 문화예술과의 공식적인 답변은 무엇일까?

첫째로 성탄 트리의 설치된 모습이 시안과 상이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확인해 본 결과 설치된 모습과 시안이 모두 파란색이었다. AS를 요구하지 않고 추가 비용을 들인 것도 의문이다.

둘째로는 트리 색이 추운 겨울에 차가워 보인다는 민원이 제기 됐다는 것이다. 셋째는 기독교 측에서 색상이 성탄절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의견이 있었다는 것 등이다.

따라서 김포시는 민원과 의견을 받아들여 성탄 트리 낙찰차액인 479만 6000원을 사용해 사우동 성탄 트리 1개를 파란 조명에서 빨간색 조명을 바꿨다는 설명이다.

(CNB뉴스= 경기 김포/ 김진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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