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가치 담은 자동차보험 ‘눈길’
복지시설에 전기차 지원해 나눔 실천
하나금융의 ESG플랜 착실히 이행 중
하나손해보험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ESG 가치를 담은 금융상품을 개발하고, 친환경 전기자동차를 지원하며 보폭을 넓히고 있다. 또 하나금융그룹의 ESG 중장기 추진 목표에 발맞춰 다양한 탄소중립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CNB뉴스=손정호 기자)
ESG는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의 머리글자를 딴 단어로, 기업활동에 친환경, 사회적 책임 경영, 지배구조 개선을 도입해 지속가능한 투명경영을 하자는 글로벌 캠페인이다.
하난손해보험은 탄소중립 실천의 일환으로 지난 9월 ‘Save Money, Save the Earth’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하나 에코플러스 자동차보험’을 선보였다. 이는 보험료를 아끼고 지구도 구하자는 의미로, 보험사가 나서서 자동차의 탄소 배출량을 줄여서 지구온난화 문제를 해결하자는 취지를 담고 있다.
이 보험 상품은 ‘마이 플랜’ ‘표준 플랜’ ‘에코마일 플랜’ 세 가지로 구성됐다. ‘마이 플랜’은 1년 단위로 계획한 주행거리에 따라 미리 보험료를 할인받는 것이고, ‘표준 플랜’은 실제로 주행한 연간 거리에 따라 이미 지불한 보험료를 환급받는 형태이다.
‘에코마일 플랜’은 현대자동차, 기아와 손잡고 만든 상품이다. 현대차, 기아 승용차와 커넥티드 서비스(자동차에 ICT 기술을 연결해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것)를 사용하는 사람이 가입할 수 있는데, 보험사로 자동으로 전송된 주행거리를 토대로 월 보험료를 산출한다. 주행거리에 따라 최대 45%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자동차를 적게 타면 보험료도 적게 내는 구조이다.
‘하나 에코플러스 자동차보험’은 최근 조선일보가 주최한 ‘소비자가 선택한 2022 최고의 브랜드 대상’을 수상했다. 자동차보험 부문 대상을 받았는데, 새롭고 창의적인 방법으로 소비자의 신뢰와 사랑을 받으며 좋은 품질과 지속가능성을 가졌다는 점을 인정받았다.
ESG 캠페인에도 열심이다. 하나손해보험은 지난 10월 서울시와 ‘ESG모빌리티를 활용한 에코플러스 지원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서울시 사회복지시설에 있는 오래된 경유 자동차를 친환경 전기자동차 10대로 교체하기로 했다.
이번 캠페인은 친환경 자동차 운행을 지원함으로써 기후변화의 원인인 탄소 배출을 줄이고, 사회복지시설의 운영에도 도움을 주는 ‘일석이조(一石二鳥)’ 효과를 얻기 위해 기획됐다.
앞으로도 하나손해보험은 전기차 기부, 숲 조성 캠페인 등 친환경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실행한다는 계획이다.
하나금융 일원으로 2050년 ‘넷제로’ 실현
하나손해보험은 하나금융그룹의 ESG 비전에 따라 책임경영의 보폭을 넓히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ESG 경영을 확대하기 위해 이사회 안에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설치, 중장기 전략으로 ‘내일을 위한 큰 걸음(Big Step for Tomorrow)’을 실행하고 있다. 탄소 배출량을 점진적으로 줄여 오는 2050년까지 넷제로(탄소 순배출량 0)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하나금융 사업장, 투자 기업의 탄소 배출을 모두 제로를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하나금융은 자사 사업장의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친환경 설비 투자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자산 포트폴리오에도 이를 적용하고 있는데, 지속가능금융 산업정책 가이드에 따라 ESG 제한업종과 유의업종을 분류하고 있다. 탄소 집약도가 높은 업종에 대해서는 미래의 탄소 비용에 따른 수익성을 분석하고, 이런 기후 리스크를 감안해 여신 포트폴리오를 수립했다.
적도 원칙에도 가입했다. 적도 원칙은 환경 파괴나 인권 침해를 유발할 수 있는 대규모 개발사업에 금융 지원을 하지 않겠다는 자발적인 글로벌 협약이다. 하나금융은 국내외 석탄화력발전소 건설과 관련된 새로운 프로젝트 파이낸싱, 채권 인수 등을 모두 중단했다.
기후 리스크를 반영한 재무적 정보 공시도 강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 공개 협의체(TCFD)’ 지지를 선언했고, ‘탄소 회계 금융협회(PCAF)’에 가입하는 등 글로벌 이니셔티브에 지속적으로 참여를 확대하고 있다.
친환경 프로젝트에는 지원을 늘리고 있다. 하나금융은 그린론(Green Loan)을 시작했는데, 재생에너지, 전기자동차, 에너지 효율화 등 친환경 사업에만 용도를 한정한 대출이다. 인증기관을 통해서 자금의 사용처와 성과에 대해 인증을 받은 국내 풍력발전 프로젝트에 1000억원을 지원했다.
친환경 경영에도 적극적이다. 환경경영체제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제정한 ‘ISO 14001’ 인증 자격을 유지하고 있으며, UN생물다양성 지원 공동선언문 서명에도 참여했다. 스포츠 대회 후원에서는 친환경 전기차 경주 대회인 포뮬러E 월드 챔피언십의 ‘2022 하나은행 서울 E-프리(E-PRIX)’를 개최했다.
하나손해보험 또한 하나금융의 일원으로서 이같은 ESG 플랜을 착실히 이행해가고 있다.
하나손해보험 김재영 대표는 “최근 심각해진 기후위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업이 앞장서서 탄소 중립을 실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ESG 경영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CNB뉴스=손정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