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지윤기자 | 2022.12.08 12:59:37
동아대학교는 젠더·어펙트연구소 소현숙 교수가 ‘제3회 이화-현우 여성과 평화 학술상’을 받았다고 8일 밝혔다.
이화여대 한국여성연구원이 현우문화재단 지원을 받아 지난 2020년 제정한 ‘이화-현우 여성과 평화 학술상’은 여성학 이론 및 방법론을 기반으로 한국사회와 여성에 대한 지식 확장에 기여해 온 학자에게 주어진다.
소 교수는 저서 '이혼법정에 선 식민지 조선 여성들'로 ‘이화-현우 여성과 평화 학술상’ 학술분야 수상자로 선정됐다. 일반분야 수상자는 '깻잎 투쟁기: 캄보디아 이주노동자들과 함께한 1500일' 저자로 알려진 우춘희 선생이다.
소 교수는 '이혼법정에 선 식민지 조선 여성들'을 비롯한 그간의 저작 활동을 통해 여성을 역사의 주체로 자리매김하고 여성의 시각에서 역사를 새롭게 해석하는 데 기여한 공을 인정받았다.
시상식은 오는 9일 오후 4시 온라인 화상회의 줌(ZOOM)을 통해 진행된다.
소 교수는 “앞으로도 한국사를 여성, 장애 등 마이너리티 시각에서 새롭게 거슬러 읽는 작업을 통해 이름 없는 사람들의 정당한 몫을 역사 속에 새기는 데 역할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는 한양대에서 석·박사학위를 받은 뒤 한양대 비교역사문화연구소 HK연구교수와 한국여성인권진흥원 일본군‘위안부’문제연구소 연구팀장, 한국학중앙연구원 객원교수 등을 거쳐 동아대 젠더·어펙트연구소 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난 2017년 출간한 '이혼법정에 선 식민지 조선여성들'로 2021년 용재신진학술상을 받았으며 '‘성’스러운 국민-젠더와 섹슈얼리티를 둘러싼 근대 국가의 법과 과학(공저)'(2017), '한국과 타이완에서 본 식민주의(공저)'(2018) 등도 펴냈다.
한편, 동아대 권명아 한국어문학과 교수 주도로 설립된 동아대 젠더·어펙트연구소는 정동과 젠더의 연구방법을 결합해 주체와 몸, 삶과 죽음, 질병, 장애, 소수자, 포스트 휴먼 등에 대한 인문학적 패러다임의 전환을 시도하며 ‘연결’과 ‘의존’을 둘러싼 사회·문화적 의제를 발굴·연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