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동산담보물 직접매입(Sale&Lease Back) 프로그램'을 통해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기업에 대한 지원금액이 100억 원을 넘어섰다고 7일 밝혔다.
동산담보물 직접매입 프로그램은 캠코가 지난해 1월 도입한 기업지원 제도다. 캠코는 동산담보 회수지원기구인 캠코동산금융지원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을 도모하는 기업의 기계·기구 등 동산담보물을 매입해 유동성을 공급하고, 매입한 자산을 기업이 사용할 수 있도록 재임대하고 있다.
기업은 프로그램을 통해 동산담보물 매각대금으로 금융회사 차입금 상환과 운전자금 확보가 가능하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조건의 임대차계약을 체결해 매각자산을 계속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임대기간 종료 후에는 매각재산 재매입도 가능하다.
캠코는 프로그램 도입 이후 현재까지 총 8개 기업이 보유한 기계·기구 232개를 매입해 111억 원의 유동성을 지원했다. 이를 통해 지원기업의 차입금은 총 65억 원이 감소했으며, 잔여 자금은 기업의 운전자금 등 원활한 경영을 위해 활용되고 있다.
캠코는 동산담보물 직접매입(S&LB) 프로그램 이외에도 캠코동산금융지원을 통해 '동산담보부채권 매입약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동산담보대출 회수 리스크 완화와 중소기업의 원활한 자금 조달을 지원하는 등 동산담보대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그 결과, 2022년 9월 기준 금융권 동산담보대출(지식재산권 제외) 잔액은 1조 8,471억 원으로 2020년 3월 캠코동산금융지원이 설립된 당시 1조 685억 원 대비 73% 증가했다.
원호준 캠코 기업지원본부장은 "스태그플레이션 우려와 금리인상 등 경영환경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동산담보물 직접매입 프로그램은 중소기업의 경영정상화뿐만 아니라 은행권의 대출금 부실우려에 대한 완화장치로도 기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동산담보물을 활용한 지원 프로그램을 강화해 기업들의 유동성 확보와 동산담보대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