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이 리테일 채권 판매액 15조원을 돌파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2022년을 한 달 남겨놓고 있는 상태에서 KB증권의 2021년 연간 리테일 채권 판매액인 9조 5000억원보다 58% 이상 증가한 수치이며, 월평균 리테일 채권 판매액으로도 2021년 8000억원에서 73% 증가한 1조 3600억원으로 성장했다.
연초 연 1% 수준이었던 기준금리가 11월 연 3.25%까지 오르면서 국고채 금리가 연 4%, 회사채 금리도 연 5%를 넘어서는 등 채권 금리도 급격하게 상승해, 개인과 일반법인 고객의 채권 매수가 몰린 것이 리테일 채권 판매액 증가의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올해 중장기 원화 채권 판매량은 전년 약 1조원 대비 4배 가까이 증가한 약 4조원에 육박하며 성장세를 보였다.
중장기 원화 채권 중 KB증권에서 판매된 국채는 올해 4분기(10~11월)에만 연간 판매량의 52%에 이르렀는데, 국채 판매량은 올해 중반 이후 월 평균 1100억원 수준이었는데 반해 10월 2860억원, 11월 약 2480억원으로 최근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장기 원화 채권의 판매량이 증가한 배경은 만기가 긴 중장기 채권은 금리에 대한 가격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금리가 하락할 경우 이자 수익뿐만 아니라 매매 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고, 국고채 장기물의 경우 거래량이 많고 유동성이 풍부해 원하는 시기에 매도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된 것으로 봤다.
KB증권은 고객들의 채권 매매 편의성 증대를 위해 올해 초 KB증권 대표 MTS ‘M-able(마블)’과 HTS ‘H-able(헤이블)’의 매매 프로세스를 정비했다. 국고채, 국민주택채권 등 다양한 만기의 국채를 최소 수량 제한 없이 액면 1000원부터 매수할 수 있도록 온라인 라인업을 확대했고, 회사채와 신종자본증권 매매도 가능하도록 했다. 미국채 등 외화채권도 최소 100달러부터 매수가 가능하다.
KB증권 김성현 채권상품부장은 “최근 노후자금 등을 안정적으로 운용하고자 하는 니즈와 향후 금리 하락 시 발생할 수 있는 양도차익을 겨냥하는 니즈가 동시에 증가하는 추세”라며, “앞으로도 이런 고객 니즈에 맞는 다양한 채권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 편의성 증대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