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주기자 | 2022.11.16 13:57:55
부산시 정부 연구개발(R&D)사업 국비 유치액이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시는 산·학·연 등 연구개발 주체들의 활발한 연구개발 활동 지원을 위해 국비 확보에 더욱 더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부산산업과학혁신원(BISTEP)은 2021년 정부 R&D사업에 대한 부산시 유치 실적을 분석한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1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도 시의 정부 R&D사업 국비 유치액은 1조 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보다 3.9% 늘어난 것이다. 부산시는 대전, 서울, 경기, 경남에 이어 전국 광역지자체 중 5위에 올랐다. 부산시 정부 R&D 유치금액은 지난 5년간(2017년~2021년) 연평균 6.4%씩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연구수행주체별로는 연구기관이 4296억원, 대학이 3536억원, 기업이 2168억원이다. 대학의 국비 유치액은 2020년보다 소폭 감소했으나, 연구기관과 기업의 유치액은 각각 5.7%, 10.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분야별로는 농림수산식품(1504억원)과 기계(1347억원) 분야에서 강세를 보였다. 부처별로는 해양수산부(3378억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2031억원), 교육부(1847억원) 순이었다.
특히, 해수부로부터 유치한 R&D사업에 대한 국비는 해양수산부 전체 R&D 예산의 44.9%를 차지했다. 이는 2017년 부산으로 이전한 한국해양과학기술원과 기장에 위치한 국립수산과학원의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BISTEP 서용철 원장은 "앞으로도 정부 R&D사업 유치 확대를 위해 지역의 연구자들을 물심양면 지원할 예정"이라며 "특히 정부 R&D사업의 공백이 생기는 분야에 대해서는 이를 보완할 수 있도록 관련 R&D를 기획하고 추진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