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가 지난 12일부터 이틀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2022 일본기업 취업박람회(Career in Japan 2022)’를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박람회는 국내 청년 실업 해소 및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해 일본 최대 구인·구직 알선 업체인 마이나비사와 공동으로 2016년부터 시작했다. 코로나19로 지난 2년간 온라인으로 개최됐던 이 박람회는 올해 3년만에 오프라인 행사로 열리며, 소프트뱅크, 닛산자동차, 미우라공업, EY신일본감사법인, 일본주차장개발그룹, 퍼솔R&D 등 일본 21개 기업이 참가했다.
경기침체와 고령화,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는 일본 기업들은 이번 박람회를 통해 총 80여명의 한국 청년들을 채용할 계획이다. 주요 채용 희망 직무에는 정보처리·프로그래밍·시스템 엔지니어링·웹디자인 등 정보통신(IT) 관련 직무가 많았고, 연구·상품개발·영업 등 직무도 있었다.
박람회에서는 사전 서류심사를 거쳐 선발된 142명의 국내 청년들이 이틀간 일본 기업들과 면접을 진행했다.
박람회 사전설명회 참석자 대상 설문조사 결과, 국내 청년 구직자들은 ‘커리어 개발’(35.7%), ‘일본 문화 선망’(23.5%), ‘국내 취업 경쟁 심화’(13.3%) 등의 이유로 일본 취업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역협회의 스마트 클라우드(Smart Cloud) IT 마스터 과정 수료생 중에도 일본에서 커리어를 시작한 뒤, 이를 바탕으로 국내 대기업 및 글로벌 기업으로 이직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무역협회 이정석 취업연수실장은 “한국 청년들의 높은 일본어 수준과 현지 적응력 덕분에 일본 기업들의 한국 인력 수요는 매우 높은 편”이라며, “앞으로도 우리 청년들의 글로벌 커리어 개발을 위해 해외 취업박람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