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주기자 | 2022.11.10 15:23:58
부산시 16개 구·군청을 비롯한 공공시설과 문화시설이 여전히 보행약자가 이용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구·군은 개선율 0%를 기록해 장애인단체가 즉각 개선을 요청했다.
부산참여연대와 지역 장애인단체들이 보행자의날(11월 11일)을 기념해 10일 부산시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시 16개 구·군청을 비롯한 공공시설과 문화시설에 대해 보행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 단체는 2021년 '보행약자 이동권 개선 시민추진단'을 결성해 지역 16개 구·군청 주변의 보행환경을 조사해 개선을 요청한 바 있다.
이후 지난 9월 5일부터 10월 7일까지 현장점검을 한 결과 개선을 완료한 곳은 34건에 불과했다.
특히, 해운대구는 개선율 10%, 기장군, 동구, 서구, 수영구는 0%로 지적사항이 거의 개선되지 않았다.
반면 강서구, 금정구, 남구, 동래구, 부산진구, 연제구, 사상구, 중구는 50% 이상 개선 완료됐다. 사하구, 북구, 영도구는 30%대 개선율을 기록했다.
부산진구, 수영구, 강서구, 사하구, 영도구, 금정구 등 6개 구는 개선 계획을 밝혔다. '부산시 보행권 지킴이단'이 현장점검한 결과, 부산진구와 수영구는 100% 개선된 것을 확인했다. 강서구, 사하구, 영도구는 50% 이상 개선됐으며, 금정구는 42.8% 개선됐다.
이들 단체는 "개선율이 저조한 나머지 구·군은 보행약자의 이동권 개선에 무감각하고 의지가 없는 것인지 묻고 싶다"며 "시민추진단의 최소한의 요청사항에 대해 즉각적인 개선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부산시 또한 지킴이단 예산 지원을 하는 것으로 역할을 다했다고 할 것이 아니라 관리·감독을 제대로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