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주기자 | 2022.11.09 14:18:14
하윤수 부산시교육감의 증인선서 거부로 부산시교육청을 대상으로 하는 부산시의회 행정사무 감사가 파행 운영됐다.
부산시의회 교육위원회는 9일 오전 10시 시교육청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하려고 했지만 무기한 연기했다.
이는 신정철 교육위원장이 하 교육감에게 행정사무 감사에 앞서 증인 선서를 요구했지만, 하 교육감이 거부했기 때문이다.
승강이 끝에 신 위원장은 오전 10시 40분께 "오늘 감사는 증인 불출석으로 인해 무기한 연기하고자 한다. 자세한 감사 일정은 추후 통보 하겠다. 감사 중지를 선포한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시의회가 '시교육청 길들이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시교육청이 신청사를 서면 놀이마루로 이전한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시의회와 소통없이 추진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증인 선서 여부만 두고 파행까지 감행한데 시의회 교육위에 대한 못마땅한 시선도 있는 상황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시의회 감사는 통상 부교육감이나 실·국장들을 상대로 진행해 왔다. 하 교육감이 출석 요구를 받아들였으나 증인 선서는 조율된 부분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며 "관행상 행정감사 때 부산시장도 증인 선서를 하지 않는다. 시의회는 교육 행정이 잘 가도록 합리적인 비판을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