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주기자 | 2022.11.03 14:38:38
부산 경제상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상시 진단시스템이 구축됐다.
센터는 이번 상시 진단시스템 구축은 경제위기 발생 시 지역 차원의 선제 대응책 마련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3일 부산연구원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경제상황 진단 대상을 부산경제 전체를 비롯해 위기 발생 원인이 상이하다는 점을 고려해 10개 부문으로 구분했다.
거시경제 분야는 4개 실물부문(고용, 생산, 소비, 물가), 1개 금융(부채)부문, 1개 대외부문(수출) 등 6개로 구성됐다. 산업분야는 지역특화산업, 경기민감도 등을 고려해 관광, 항만·물류, 부동산·건설, 소상공인의 4개로 구성됐는데 소상공인은 도소매·숙박·음식점업의 자영업 비중이 높은 점을 감안해 산업에 포함됐다.
시스템은 정량·정성 분석을 결합해 종합적인 경제상황 진단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갖췄다. 정량분석에서는 경기 특성을 반영할 수 있는 주요 변수, 경기 전망에 유용한 경제심리지수, 보조지표 등에 대한 전문가 검토를 거쳐 최종 76개 지표를 선정해 분석한다. 특히 카드사용액, 평균대출잔액, 대출연체현황, 금융(부채) 등 시의성 있는 민간 데이터를 분석에 활용한다.
정성분석에서는 현장 경기 반영이 중요한 점을 고려해 기업, 협회, 조합, 유관기관 등 부문별로 현장 종사자 10명으로 풀을 구성해 현장 경기조사를 실시한다. 이와 함께 교수 및 연구원 등의 부문별 전문가 5인을 선정해 정량분석과 현장 경기조사를 참조해 종합 진단을 한다.
진단 분석 기간은 코로나19 팬데믹, 글로벌 공급망 위기, 3고 현상 등 최근 경기침체 구간(2018년 1월 이후)로 설정했다. 위기 발생 원인의 다원화 및 산업구조 변화 등을 고려해 과거 외환위기 및 글로벌 금융위기와 최근의 위기를 비교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판단에서다.
센터는 10개 부문 경제상황을 3단계(관심-주의-심각)로 구분해 제시한다. 월 단위로 '부산 경제상황 진단 보고서'를 발간해 부산시 정책 수립과 운영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부산시에 전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