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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경영시대㊾] 교보생명, 64년 한길 인본주의…‘녹색경영’ 꽃피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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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이성호기자 |  2022.11.01 10:03:22

‘인본주의’ 설립이념에 뿌린 둔 ESG
탈석탄 금융 선언, 친환경 경영 강화
녹색채권 등 신재생에너지 적극 투자
지속가능평가 생보부문 12년연속 1위

 

교보생명이 ESG 경영에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사진=교보생명) 

교보생명은 창립 이래 유지해온 ‘인본주의 경영철학’을 중심으로 지난 2011년부터 지속가능경영을 꾀하고 있다. ‘사람이 가장 소중한 존재’라는 모토 아래 모든 이해관계자와 공동발전을 추구하는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진정성 있는 지속가능경영을 꾀하고자 ESG정책을 수립해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CNB뉴스=이성호 기자)


 


교보생명은 1958년 ‘국민교육진흥’과 ‘민족자본형성’을 창립이념으로 설립된 이후 지금까지 생명보험 한길을 걸어오며 한국 보험시장을 이끌어오고 있다. 총자산 127조원이 넘는 대형 보험사로, 회사 설립 이후 대주주가 바뀌지 않고 외부 지원 없이 독자적으로 성장해온 금융회사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최근에는 고객·재무설계사·투자자와 지역사회 등 ‘모든 이해관계자와의 공동발전을 추구한다’는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의 지속가능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펼치고 있다.

교보생명은 ESG 경영의 뿌리가 탄탄하다. 지난 2010년 국내 보험사 중 처음으로 기업의 사회적책임 국제협약인 UN글로벌콤팩트(UNGC)에 가입했으며, 2011년부터 생보업계 최초로 매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해 이해관계자와 활발히 소통하고 있다.

2012년 주주총회에서는 기업의 헌법 격인 정관을 개정하며 정관 서문에 ‘이해관계자 간의 장기적인 공동발전을 추구하는 기업’이라고 명시해 이해관계자 경영 의지를 천명했다.

교보생명은 현재 ESG 경영 기반 구축 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사회 내에 ESG 경영의 최종의사결정기구인 지속가능경영ESG위원회를 두고, 주요 경영진이 참여해 ESG 전략과 주요 추진계획을 수립하는 ESG협의회, ESG 과제 실행을 위해 현업 부서장이 참여하는 ESG실무협의회를 유기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사진=교보생명) 

 


투명한 이사회 경영, 재계 모범으로 꼽혀



또한 기업의 지속 성장과 주주 등 이해관계자의 균형 있는 권익 증진을 위해 안정적이고 투명한 지배구조 정착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교보생명의 이사회 중심 경영은 재계에서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다. 이사회의 과반수 이상이 사외이사로 구성돼 있으며, 사외이사들이 경영의 주요 의사결정에 실질적으로 참여한다. 이를 통해 기업 경영의 투명성을 높이고 견제와 균형을 이루고 있다.

올해 3월에는 ESG 관련 지배구조 관점에서 이사회의 다양성을 확대하기 위한 조치로 문효은 아트벤처스 대표, 이영주 서울대 인권센터 인권상담소장 등 여성 사외이사 2명을 신규 선임하기도 했다. 현재 보험업계에서 여성 사외이사가 2명 이상인 곳은 교보생명이 유일하다.

ESG 경영이 사회적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점도 눈길을 끈다.
교보생명은 지난해 5월 교보증권,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 교보악사자산운용, 교보자산신탁 등 금융 계열사들과 함께 기후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전 세계적 탄소 중립 노력에 동참하기 위해 탈석탄 금융을 선언했다.

이어 올 1월에는 유엔환경계획 금융이니셔티브(UNEP FI)의 지속가능보험원칙(PSI)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경영 전반에 ESG 요소를 고려하고 고객, 협력사, 정부 및 주요 이해관계자들과 협력해 경영활동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

올 6월에는 환경부와 ‘지속가능한 미래 실현을 위한 환경교육 업무협약’을 맺고 환경보호와 탄소중립 실천 분위기가 사회 전반에 조성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교보생명은 ESG 관련 투자체계 구축에도 앞장서고 있다. 교보생명은 ‘건강한 사업을 영위하는 지속가능기업’에 투자해 안정적인 수익을 실현하고 이해관계자의 공동 번영에 기여하는 것을 투자철학으로 삼고 있다.

이에 따라 프로세스·전략 등 투자 의사결정 과정에서 재무요소뿐만 아니라 사회적책임과 지속가능성을 고려하고 있다는 것.

지난해 말 기준 사회간접자본(SOC)과 친환경 시설 등 ESG 투자 규모는 9조원이 넘고, 해외 ESG ETF 및 펀드에도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2010년부터는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에 발 빠르게 투자하기 시작했으며, 현재도 국내외 신재생에너지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ESG 인증 신종자본증권(지속가능채권)’에 대한 ESG 매칭 투자를 3개월여만에 마무리하기도 했다. 앞서 교보생명은 지난해 9월 신지급여력제도(K-ICS) 등 자본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47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ESG채권 형태로 발행했다. 생명보험사 중에선 처음이다.

교보생명은 지난해 12월까지 신종자본증권 발행자금의 108%에 해당하는 5091억원에 대한 ESG 투자를 집행했다. 한국기업평가로부터 ESG 인증을 받은 녹색·사회적사업분야 사업에 전액 투자했으며, 재생가능에너지, 친환경 시설, 사회 기초 인프라 투자 등 환경·사회 분야 프로젝트에 적정하게 매칭했다. 

 

이를 통해 환경보호와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자금 지원을 확대함으로써 ‘선제적 자본 확충’과 ‘ESG 경영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를 얻었다.

 

지난 10월 19일 강화도 동막해변에서 환경보호 플로깅 캠페인에 참가한 교보생명 임직원들이 주변 쓰레기를 줍고 있다. (사진=교보생명) 

 


“고객·사회와의 동반성장이 ESG의 핵심”



이뿐만이 아니다. 이해관계자와의 동반성장을 통해 새로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

교보생명은 생명보험업과 협업 가능한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는 오픈이노베이션 ‘이노스테이지 사업’을 통해 사회·경제적 가치 창출에 앞장서고 있으며, 청각장애 아동을 지원하는 ‘와우 다솜이 소리빛 사업’, 청소년이 미래 세대의 디지털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교보 드림메이커스 사업’ 등 지역사회와의 동반성장을 꾀하고 있다.

투명한 거래관행을 확립하기 위한 ‘클린계약제’, 공정하고 투명한 경쟁문화 정착을 위한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CP) 등을 시행해 공정경쟁은 물론 협력사와의 동반성장도 실천해 오고 있다.

한편, 지난해부터는 전국 고객플라자 창구에 종이가 필요 없는(paperless) 전자문서 업무 환경을 도입하는 등 친환경과 디지털 전환을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전자문서 업무 환경 구축으로 업무 처리속도가 단축돼 고객 편의성이 향상되고, 디지털 기기를 이용해 가독성을 높여 고령층 고객의 접근성도 한층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또한 정보 보안성이 강화돼 고객 신뢰도가 상승했으며, 문서 관리에 필요한 비용과 인력을 절감하는 데에도 기여하고 있다. 인쇄 비용 절감은 물론, 종이 소비량을 크게 줄여 친환경 효과까지 거두고 있다.

이 같은 ESG 경영 노력은 대외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교보생명은 지난해 소비자중심경영(CCM, Consumer Centered Management) 우수상을 수상해 공정거래위원장 표창을 받았으며, 생보업계 최초로 ‘대한민국 지속가능성지수(KSI)’ 생명보험부문 12년 연속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CNB뉴스에 “‘모든 이해관계자와의 공동발전을 추구한다’는 지속가능경영철학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ESG 경영을 펼치고 있다”며 “앞으로도 ESG 경영을 통해 고객, 투자자와 협력업체, 정부와 지역사회 등과 상생하며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데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CNB뉴스=이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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