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주기자 | 2022.10.27 15:40:16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유럽에서 열린 친환경 선박 기술 관련 컨퍼런스에서 최신 친환경 선박 기술을 발표해 우수성과 신뢰성을 입증했다고 27일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은 컨퍼런스에서 축 발전기(SG)와 공기윤활시스템(ALS) 조합에 대한 성능 검증 결과를 발표했다.
다수의 글로벌 관계자들은 두 기술의 성능을 직접 검증하고 우수성에 놀라움을 보이며 높은 기대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축 발전기는 운전 중인 선박 엔진 축의 회전력을 이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친환경 장비다. 이 기술을 선박에 적용하면 발전기 가동시간을 대폭 줄여 연료비를 절감하고 동시에 메탄 슬립, 이산화탄소 및 황산화물 배출량도 줄일 수 있다.
공기윤활시스템은 에너지 절감 기술 중 하나로 선박 바닥 면에 공기를 주입해 선체와 바닷물 사이에 공기층을 연속으로 만들어 운항 중에 발생하는 마찰 저항을 줄여 연비를 향상하는 기술이다.
이날 발표회에선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해 지난 4월 그리스 마란가스사에 인도한 17만 4000㎥급 대형 LNG운반선의 실제 운항 데이터에 기초한 분석 내용이 공개됐다. 이 선박에는 회사가 자체 개발해서 탑재한 축 발전기와 공기윤활시스템이 적용됐다. 이는 유사한 규모의 기존 선박 대비 약 5%의 연료 절감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항로인 유럽-아시아 운항을 기준으로 할 때, 척당 연간 25억원 정도의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회사는 탄소중립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발맞춰 각종 친환경 선박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시장에 입증하면서 선주에게 한 차원 높은 친환경 솔루션을 제공해 수주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