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주기자 | 2022.10.27 10:48:17
국민의힘 안병길 의원(부산 서동구)이 대형선망수협과 전남 장흥군수협의 선단 유치 업무협약에 대해 즉각 철회하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앞서 부산공동어시장의 90%가 넘는 위판 비중을 차지하는 대형선망수협이 장흥군 어시장에 물량을 공급하겠다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대형선망의 이탈은 부산공동어시장뿐만 아니라 부산 수산업계 전반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안 의원은 27일 성명서를 내고 "이는 부산 시민들이 10년 넘게 숙원하고 있는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 사업까지도 모래성처럼 한순간에 무너뜨릴 수 있다"고 규탄했다.
2018년 착공하기로 한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 사업은 부산시와 공동어시장의 대립으로 난항에 빠져 늦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해양수산부, 부산시, 공동어시장 간 10여 차례 넘는 라운드테이블을 거쳐 2021년 8월 '공동어시장 중앙도매시장 개설 및 현대화 공동선언식'으로 다시 활로를 찾는가 했지만, 그 후 1년이 넘도록 지지부진한 상태다.
안 의원은 부산시장과 어시장 대표가 참여하는 협상 테이블 마련, 부산시의 태스크포스(TF) 개설, 부산공동어시장 위판 시스템 개선 등 제도 개선, 선단유치 업무협약 즉각 철회 등을 촉구했다.
안 의원은 "허송세월한 1년 동안 노후된 부산공동어시장의 경쟁력은 약화돼 갔다.
또 다시 중앙정부와 국회에서 국비 반납 움직임까지 일고 있다"며 "부산수산과 부산경제를 망치는 부산시와 공동어시장의 치킨게임을 즉각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