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이 개인형 퇴직연금 계좌에 수수료 제로를 선언한 ‘다이렉트 IRP’가 출시 후 순입금기준 1조원을 돌파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4월 출시된 이후 1년 6개월만에 달성한 성과로, 삼성증권의 ‘다이렉트 IRP’는 가입자가 근무한 기업에서 지급한 퇴직금과 본인이 추가로 납입한 개인 납입금 모두에 대해 운용관리와 자산관리 수수료를 면제해 투자자들의 부담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신분증만 있으면 삼성증권 모바일 앱 엠팝(mPOP)을 통해 별도의 소득증빙서류 제출 없이 비대면으로 쉽고 간편하게 계좌를 개설할 수 있다.
올해 들어 ‘다이렉트 IRP’ 고객들의 자산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으로 채권 잔고 급증을 꼽았다. 올해 9월 말 기준 ‘다이렉트 IRP’ 고객의 채권 직접 투자 잔고는 2021년 말 대비 90배 증가했다. ‘채권형 ETF’와 ‘채권형 펀드’ 잔고도 같은 기간 각각 129%, 58% 증가했다.
삼성증권 측은 글로벌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주식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안정성에 금리 상승 트렌드가 반영되면서 고금리 채권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았다며, 퇴직연금 계좌에서 매수할 수 있는 채권상품 라인업을 다양하게 갖춰 고객들의 인기가 더욱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아울러 IRP 계좌는 채권 등 금융상품에서 발생하는 이자/배당에 대한 소득세를 이자/배당소득세(15.4%)가 아닌 연금 수령 시점에 연금소득세(3.3~5.5%)로 과세돼, 복리로 투자금을 운용할 수 있고 낮은 세율을 적용받아 세금 부담을 낮출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고 전했다.
전체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살펴보면 안정형 자산인 채권형 자산, 예·적금, 현금성 자산이 올해 9월 말 기준 69.0%로 높았고, 이는 지난해 말 61.5% 대비 8.5%p 증가한 수치로 퇴직연금 계좌의 특성상 안정형 자산에 대한 선호가 높다는 점과 일부 자산을 투자 대기성 자금으로 미리 마련해 둔 고객이 혼재된 것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 9월 삼성증권이 퇴직연금 가입고객 약 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서 응답자 84%가 ‘향후 증시 변동성이 우려된다’고 답했지만, 56%는 ‘기회가 오면 예·적금 및 현금성 자산을 과감히 투자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다이렉트 IRP’ 가입고객 연령대 분석에서는 30·40이 62%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나, 은퇴 후 소득도 선제적으로 준비하며 체계적인 자산관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증권 연금본부장 유정화 상무는 “지난해 처음으로 수수료 제로를 선언하며 고객 중심의 연금 서비스를 제시했다면 올해 고금리 채권 등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 고도화에 주력했다”며, “투자자들의 노후 준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고객 중심의 연금서비스를 제공해 노후 생활에 든든한 동반자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