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부기자 | 2022.10.21 09:26:01
노블아트오페라단은 오는 11월 3일부터 12일까지 10일간 강동아트센터에서 '2022 서울오페라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강동문화재단과 노블아트오페라단 공동 주관으로 진행되며 서울시가 후원한다.
올해로 7회째인 '2022서울오페라페스티벌'은 국내 최정상 성악가들의 무대 '그랜드 오페라 갈라쇼'를 시작으로, 전막오페라인 푸치니의 '토스카'와 가족 오페라인 도니제티의 '사랑의 묘약', 그리고 어린이를 위한 '토토와 함께하는 오페라 여행', 서사 오페라 '푸른 눈의 목격자', 키즈 오페라 '소리마녀의 비밀상자' 등 다양하게 구성됐다.
그에 더해 오페라 해설가와 작곡가의 친절한 해설 프로그램인 '오페라 100% 즐기기'는 오페라 초심자 뿐만 아니라 애호가에게도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다음은 10일간의 오페라 공연 프로그램 각각을 간략하게 정리한 내용이다.
그랜드 오페라 갈라쇼
11월 3일 오후 7시 30분 강동아트센터 대극장 한강에서 공연하는 '그랜드 오페라 갈라쇼'는 이번 페스티벌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친근하고 유명한 곡들로 오페라를 만끽할 수 있는 공연이다.
베르디의 대표적인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일 트로바토레', '리골레토'의 아리아와 중창곡을 공주시충남교향악단 지휘자 정나라와 사단법인 서울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소프라노 이상은, 손가슬, 김신혜, 메조소프라노 신성희, 테너 김동원, 이동명, 허영훈, 바리톤 이동환 등 총 8인의 성악가들이 출연한다.
푸치니의 스릴러 오페라 '토스카'
11월 4일 오후 7시 30분과 5일 오후 3시에 강동아트센터 대극장 한강에서 공연하는 푸치니의 스릴러 오페라 '토스카'는 작곡가 푸치니의 3대 오페라 중 하나다. 하룻밤 동안 펼쳐지는 구성으로 고문, 살인, 자살, 배반 등을 그대로 보여주며 극적 몰입감을 강조해 오페라의 블록버스터로 불린다. 11월 4일 오후 7시에는 대극장 한강에서 공연 전 토스카 해설 프로그램 '오페라 100% 즐기기'가 무료로 진행된다.
'예술에 살고, 사랑에 살고 (Vissi d’arte, vissi d’amor)', '별은 빛나건만 (E lucevan le stelle)' 등 유명 아리아를 통해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특히 이 오페라는 총예술감독 신선섭을 필두로 지휘 양진모, 연출 김숙영, 토스카 역에 소프라노 서선영, 김라희 카바라도시 역에 신상근, 박성규, 스카르피아역에 정승기, 박정민 등이 수준 높은 무대를 제공할 예정이다.
어린이를 위한 '토토와 함께하는 오페라 여행'
11월 8일 오후 7시 30분 강동아트센터 소극장 드림에서 공연하는 '토토와 함께하는 오페라 여행'은 재미있는 스토리와 해설, 연주가 결합된 짧은 음악극 형식의 공연으로 오페라를 처음 만나는 어린이 관객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이다.
배우 이재혁이 토토(해설)역을 맡았고, 소프라노 고민진, 바리톤 박은원, 피아니스트 박진희가 출연하여 아직까지 생소하고 어려운 장르라 생각될 수 있는 오페라를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소개한다.
오페라를 좋아하는 도깨비에게 꼬리를 빼앗긴 토끼 토토가 오페라 수수께끼의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오페라에 대한 기본 지식을 익히며 꼬리를 찾아가는 이야기다. 단순 감상이 아닌 토토와 함께 소통하고 교감하는 방식을 통해 어린이 관객들의 감수성과 음악적 상상력을 키워 오페라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유발하는 작품이다.
항일 서사 오페라 '푸른 눈의 목격자'
11월 9일 오후 7시 30분 강동아트센터 소극장 드림에서 공연하는 '푸른 눈의 목격자'는 일본의 잔혹성을 보여준 '제암리 교회 사건'을 중심으로 우리나라의 가장 아픈 역사를 스코필드 선교사와 테일러 기자의 시각으로 풀어나가는 작품이다.
예술감독 김현정, 연출 김숙영, 음악감독 김보미를 필두로 테너 김주완, 베이스 윤병삼, 바리톤 김원, 소프라노 전은혜, 배우 최성환, 이재혁, 김민영, 김린이 출연한다. 우리나라 대표적 항일시인인 이육사, 윤동주의 시로 작곡된 가곡을 삽입해 두 저항 시인의 독립을 향한 뜨거운 마음과 열정적인 애국정신을 되새길 수 있는 공연이다.
오린이를 위한 키즈 오페라 '소리마녀의 비밀상자'
11월 10일 오후 7시 30분 강동아트센터 소극장 드림에서 공연하는 오페라 '소리마녀의 비밀상자'는 음계의 실종과 모험이라는 스토리텔링이 함께하는 어린이 대상 오페라다. 도, 레, 미, 파, 솔, 라, 시 등 일곱 음계가 모두 함께 어우러져야 아름다운 음악이 탄생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우정과 배려를 깨닫게 한다.
뛰어난 실력과 아름다운 외모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소프라노 가수 나디바와 그 곁을 그림자처럼 따르는 오비서, 자신이 다른 음계들과 같은 취급을 받는 것이 불만인 최고솔(솔)과 음계 친구들, 아름다운 소리를 훔치는 소리마녀의 이야기를 오이돈 작곡의 아름다운 음악과 박나경 대본으로 만나볼 수 있다.
소프라노 정시영, 박은정, 송난영, 바리톤 최정훈, 음계어린이중창단이 갈등과 화해를 통해 우정의 소중함을 전하고 어린이 관객들에게 오페라에 대한 흥미를 느끼게 한다.
가족 오페라 '사랑의 묘약'
11월 11일 오후 7시 30분과 12일 오후 3시에 강동아트센터 대극장 한강에서 공연하는 가족 오페라 '사랑의 묘약'은 2022 서울오페라페스티벌의 피날레 작품이다. 11일 오후 7시에는 대극장 한강에서 '사랑의 묘약'오페라 100% 즐기기 해설 프로그램도 무료로 진행된다.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작곡가 가에타노 도니제티의 코믹 오페라로 짝사랑하는 아디나의 마음을 얻기 위해 돌팔이 약장수 둘까마라에게 속아 사랑이 이루어지는 약을 구매하는 등 고군분투하는 네모리노의 에피소드를 다루고 있는 재미있는 오페라다. 마치 동화책과 같은 환상적인 무대와 그림 같은 의상과 분장, 다양한 볼거리로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예술총감독 신선섭, 연출 이회수, 지휘 최영선과 더불어 화려한 오페라 가수들이 출연해 많은 이의 관심을 받고 있다. 아디나 역에 소프라노 김신혜, 손가슬, 네모리노 역에 테너 민현기, 이재식 이외에 바리톤 김종표, 베이스 박의현, 유명헌, 소프라노 김지영 등이 출연한다. 오페라 '사랑의 묘약'은 오페라 전반에 흐르는 벨칸토 음악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오페라 축제로 물든 서울의 가을
이번 2022서울오페라페스티벌을 총괄하는 신선섭 예술총감독은 "이번 페스티벌은 단순한 오페라 페스티벌 이상의 의미와 가치가 있다."라며 "2022 서울오페라페스티벌은 코로나19의 여파로 침체된 문화예술계에 상생과 활력의 계기를 마련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축제를 통해 오페라가 관객들에게 위로가 되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서울오페라페스티벌'은 오페라의 대중화를 넘어 많은 젊은 음악인들의 활로를 열고 대한민국의 대표 문화축제로 함께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CNB뉴스= 김진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