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이 기존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ETN(상장지수증권) 중 메리츠 레버리지 국채 30년 ETN, 메리츠 미국채 10년 ETN(H) 2종을 추가 상장한다고 18일 밝혔다.
이 상품은 KAP 국채 30년 레버리지 총수익 지수와 KAP 미국채 10년 총수익 지수를 추종하며, 추가 상장 규모는 각각 50만주와 100만주다. 최근 채권형 상품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확대됨에 따라 추가 상장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메리츠 레버리지 국채 30년 ETN은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지난 10월 14일 기준 유동성공급자(LP) 보유 비중이 19.4% 수준까지 축소됐다. ETN은 LP 보유 비중이 20% 미만으로 떨어질 경우 투자자 보호를 위해 추가 상장이 의무화되어 있고, 이에 따라 해당 종목의 LP 수량을 사전에 확보하기 위해 추가 상장을 하기로 했다.
미국채를 추종하는 메리츠 미국채 10년 ETN(H)은 최근 기관 투자자의 대규모 매수가 유입되면서 LP 보유 비중이 단기간에 55% 이내로 줄어들게 되었는데, 이 종목에 대한 추가 상장은 향후 예상되는 추가 매수세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와 한국은행이 발 빠른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글로벌 국채 금리가 크게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채권형 상품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고 추가적으로 한국거래소가 지난 10월 5일 채권형 ETN에 한해 최대 3배까지 레버리지를 허용한다고 밝혀 채권형 ETF와는 다른 차별화된 장점을 내세울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메리츠증권 측은 채권 상품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 확대와 한국거래소 제도 개편에 맞춰 3배 레버리지 상품 출시를 준비 중이라며, 이르면 연내 3배 레버리지의 다양한 국채 ETN 상품 상장으로 투자자들이 보다 적극적인 투자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