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주기자 | 2022.10.13 17:57:52
강준석 부산항만공사(BPA) 사장이 취임 이후 국내 출장 중 절반을 금요일에 서울로 향한 것으로 확인됐다.
강 사장의 거주지는 서울 잠실동으로 확인돼 주말에 사저로 돌아가기 위해 출장을 이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국민의힘 안병길 의원(부산 서동구)이 BPA로 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강 사장은 작년 9월 30일 취임 이후 총 26회 국내출장을 갔다. 그 중 12회를 금요일 혹은 연휴 전날 서울로 출장을 간 것으로 확인됐다.
출장 목적은 선사대표자 간담회, 물류전문지 기자단 간담회 등 각종 간담회부터 라디오 인터뷰까지 다양했다.
BPA에서는 별도의 사장 사택을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강 사장은 주소지도 이전하지 않고 가족들과 함께 서울 주민으로 현재 주소지를 유지하고 있다.
강 사장은 출장 시 마다 평균 약 16만원의 출장비를 받았는데 사적 유용에 대해서도 의심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BPA에서 제출한 강 사장의 일정과 실제 일치하지 않거나 참석에 의문이 드는 일정도 확인됐다.
2021년 11월 25일부터 26일까지 '한국재무행정학회 학술대회 및 해양재단 이사회 참석'으로 제출됐으나, 해당 학회와 한국법제연구원이 공동으로 진행한 학술대회는 2021년 11월 18일 비대면 화상회의로 진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외에도 'ESG 체계 구축을 위한 수도권 공공기관장 간담회', '기관 핵심성과 설명 및 현안자문'이라는 목적으로 서울 출장을 다녀온 것도 밝혀졌다.
5월 27일 금요일에는 부산신항 부두 개발계획을 비롯해 부산항 물류대란을 논의하는 간담회를 부산이 아닌 서울에서 개최해 출장을 다녀왔다.
안 의원은 "의원실로 제출된 대다수의 금요일 서울 일정 관련 보도자료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가짜 일정까지 만들어 서울로 가고 싶다면, 지금 당장 자리 내놓고 당당히 가면 된다. 국민의 혈세가 개인 여비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