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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 고양시 일산호수공원, 한류천 살리려다 하수처리장 될 위기?

한류천은 호수공원의 맑은 물로 씻어내고, 호수공원에는 한강물 받아다 채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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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진부기자 |  2022.10.13 09:39:12

CNB뉴스 김진부 취재본부장 

12일 열린 고양시 '도시균형개발국(국장 이재학)' 행정감사에서 고양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신현철 의원(파선거구, 송포동, 덕이동, 가좌동)은 최근 '도시균형개발과'에서 추진하고 있는 일명 '한류천 살리기' 방식이 일산호수공원 수질에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경고해 주목을 받고 있다.

맑은 수돗물 내보내고 하수도물 채운다고?

그동안 CJ라이브시티 사업에 발목을 잡아 온 요인 중 하나가 '악취나는 한류천' 문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고양시가 작년에 고안해 낸 것이 바로 '일산호수공원'의 맑은 물을 대량(최대 1만톤/일)으로 흘려보내 한류천을 깨끗하게 하는 방식이다.

대신 부족해진 일산호수공원의 물은 다시 한강물을 받아다가 채우겠다는 발상이다.

그런데 이 방식은 한류천을 살리는데는 가장 적합할 지 모르지만, 심각한 문제가 있다. 고양시민의 쉼터인 일산호수공원 수질이 나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재학 고양시 도시균형개발국장과 이관훈 도시균형개발과장 등 관계 공무원들이 고양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 행정감사 전 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 김진부 기자)

일산호수공원으로 들여올 그 한강물을 정수하기 위해 시에서 선정한 방식이 전문용어로 DAF방식인데, 이는 주로 하수처리에 사용되는 방식이다. 결국 맑은 수돗물 내보내고 더러운 하수도물로 채우는 격이 됐다.

김포 금빛수로 벤치마킹?

행정감사장에서 이관훈 도시균형개발과장은 "2014년도 준공된 김포 금빛수로와 2012년도 준공된 청라호수공원을 다녀왔다."라며 "현재 모두 DAF방식으로 적용이 돼 있었다. 그렇다고 해서 이 방식을 해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벤치마킹을 통해 방식(한강물 정수 방식)을 고민을 해보겠다."라고 답변했다.

그러나 이 과장의 답변은 일산호수공원의 물을 한류천에 내보내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 즉 일산호수공원에 다시 채울 한강물을 정수하는 방식을 다각도로 고민해 보겠다는 내용이어서, 일산호수공원의 맑은 수질을 지키는 것과는 별로 관계가 없어 보인다.

김포금빛수로 벤치마킹은 한류천 개발을 위해 도움이 될 지 모르지만, 수십년 동안 고양시민들의 휴식처가 되어 온 일산호수공원의 맑은 수질 유지에는 도움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호수공원과 한류천, 따로 따로 관리해야"

신현철 의원은 "(일산호수공원의 물을 한류천으로 흘려보내는 방식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아예 한강원수를 한류천으로 직접 공급하는 방법이 더 타당하다고 판단된다."라며 "호수공원은 호수공원대로 더 철저하게 관리하고, 한류천은 한류천대로 한강물(자양원수)을 직수하는 방식, 즉 따로 따로 관리하는 방법을 적극 고려해야 한다."라고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했다. 

 

고양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소속 신현철 의원 (사진= 고양시의회 홈페이지)

한류천 문제와 관련해서도 신현철 의원은 "한류천 문제는 사실 고양시에서 잘못한 것이 없다. 경기도에서 한류월드를 개발하면서 기존의 합류식 하수관거로 이용되던 한류천을 정확한 배수계획 없이 건설해 발생된 문제이기 때문이다."라며 "한류천이 경기도에서 고양시로 관리주체가 바뀌면서 시설개선에 필요한 예산을 경기도에서 지원 받아서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중요한 예산을 잘못 집행하면, 향후에 발생되는 모든 문제에 대해서 고양시 재원을 투입해서 해결해야 되고, 결국은 고양시민과 이동환 시장의 시정에 부담을 주게 된다. 이 점을 본 의원이 문제제기 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CNB뉴스는 고양시의 '한류천 살리기'에 따른 일산호수공원 수질 악화와 관련된 여러가지 다른 문제점들을 추가로 취재해 나갈 계획이다. 

(CNB뉴스= 경기 고양/ 김진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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