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주기자 | 2022.10.12 18:48:26
부산, 울산, 경남 단체장들이 12일 오후 5시 부산에서 특별지방자치단체(메가시티) 문제를 논의한다.
부울경 메가시티는 울산과 경남의 입장 번복으로 좌초 위기에 처했다. 경남도는 지난 9월 19일 자체 용역 결과를 토대로 "부울경 특별연합은 비용만 들고 실익이 없다"며 불참을 선언하면서 행정통합을 대안으로 제시한 바 있다.
이날 간담회에 앞선 모두발언을 통해 박형준 부산시장, 김두겸 울산시장,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입장을 다시 한 번 밝혔다.
박형준 시장은 "경남도와 울산시에서 특별연합의 실효성 문제에 대해 시도지사님이 기존에 해왔던 방식하고는 조금 다른 의견을 갖고 계시고 또 그런 부분들을 저는 존중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자리를 빌어 쟁점이 됐던 문제들에 대해 허삼탄회하게 얘기하고, 새로운 건설적인 방향으로 세 시도 간의 협력과 연대가 가능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김두겸 시장은 "부울경 메가시티는 지역의 소멸, 국가 균형발전의 측면에서 본다면 꼭 필요한 부분"이라면서도 "내부를 살펴보면 실효성이 없다. 실질적인 권한, 재정여건 확보 등이 불확실한 상태에서 3개 도시가 연합체를 구성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크게 부합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박완수 도지사는 "특별지방자치단체는 단순하게 지방자치법에 근거가 있을 뿐이지 거기에 대한 특별한 권한을 주거나 특별한 재정적인 혜택을 주거나 그런 근거는 없다"며 "도에서 분석한 결과에 의하면 공무원 170여명, 비용 1년에 200억원이 소요된다. 그에 비해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이어 "부울경 특별연합은 지방선거 한 달을 앞두고 졸속하게 추진됐다. 이는 다시 한 번 평가해봐야 한다"면서 "수도권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궁극적인 목표인 행정통합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