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주기자 | 2022.10.04 17:57:33
부산시와 외교부,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지원단, 대한상공회의소로 구성된 '대통령 특사단'은 중남미 국가를 대상으로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교섭·홍보 활동을 적극 펼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박형준 부산시장을 비롯한 대통령 특사단은 지난 9월 30일 오후 멕시코에 도착했다.
도착 당일 유네스코 중남미 문화장관회의에 참석했던 중남미 국가 장관, 대표단을 대상으로 '2030부산세계박람회의 밤' 행사를 열었고, 10월 1일에는 민주평통 중미카리브협의회와 만찬 간담회를 가졌다.
2030부산세계박람회의 밤에는 벨레스 온두라스 문화장관, 보레고 멕시코 중남미 국장 등 장관을 비롯한 대표단과 멕시코 주재 외교단 등 16개국의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대통령 특사단은 참가자들과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한국 정부와 기업의 노력, 1990년대부터 이어져 온 중남미지역의 한국 지지에 대한 감사, 부산 세계박람회의 주제와 문화적 요소 등을 함께 논의했다.
특히, 박 시장은 '대전환의 시대, 2030부산세계박람회의 의미'를 주제로 특별 프리젠테이션(PT)을 했으며, 이를 통해 세계박람회의 의미와 역사, 세계박람회가 가지는 인류문명사적 가치, 개최지로서의 대한민국 부산의 역량 등을 설명했다.
특히, 글로벌 아이콘이 된 케이-컬처(K-culture)를 기반으로 2030부산세계박람회는 세계인이 교류하고 즐기는 축제가 될 것임을 강조하면서 문화 엑스포의 측면을 부각했다.
보레고 멕시코 중남미국장은 세계박람회의 인류 문명사적 가치를 언급하며, 부산이 준비하고 있는 세계박람회의 주제와 내용이 중남미 국가들에 공유되길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10월 1일 특사단은 민주평화통일위원회(민주평통) 중미카리브협의회 위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는 박래곤 협의회장, 장혜란 간사, 노상용 분과위원장 등 민주평통 위원 15인이 참석했다. 2030부산세계박람회의 가치와 의미, 부산 유치를 위한 동포사회의 역할 등을 논의했다.
박 시장은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서는 재외공관을 중심으로 민주평통 해외지역협의회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세계 각국의 주요 의사결정자에게 2030부산세계박람회의 취지와 내용이 잘 전달될 수 있도록 민간차원의 네트워크 활용과 교섭활동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에 박래곤 협의회장은 "대한민국 국민들은 2002년 월드컵 유치 당시 불리한 상황을 이겨내고 유치에 성공했으며, 사막에도 물을 대서 논과 밭을 일궈낸 저력 있는 민족"이라며 "치밀한 전략과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정신으로 경쟁국을 제치고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성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현지시각으로 오는 4일까지 멕시코에 머무르며 현지 언론 인터뷰 등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홍보 및 교섭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