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주기자 | 2022.10.04 17:28:44
LH가 다가구 주택을 매입해 주거 취약계층에 공급하는 매입임대주택의 빈집(공가)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산은 공가 호수가 전국 2위, 공가율은 전국 1위를 차지했다.
4일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의원(부산 사하갑)이 LH로부터 받은 매입임대주택 공가 현황 자료에 의하면 2021년말 매입임대주택 공가는 4283호로 2017년말 1822호 보다 2.4배 증가했다.
지역별 매입임대주택 공가 호수는 2021년말 기준 경기도가 1377호로 가장 많고, 부산 687호, 인천 406호, 서울 368호, 경북 218호, 경남 195호, 강원 151호 순이다.
이에 대해 LH는 2004년부터 매입한 다가구 주택이 노후화되면서 일부 수요가 감소하고 있고, 매년 매입임대주택 누적 재고량이 늘면서 공가 호수 역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2017년 공가는 1822호로 누적 재고 8만 1026호 대비 2.2% 수준이었으나 2021년에는 재고 15만 3481호 대비 공가가 4283호로 2.8% 수준으로 공가율 역시 증가했다.
특히. 부산지역의 공가율은 7.2%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뒤를 이어 세종 5.9%, 충남 4.9%, 경북 4.1%, 경기 3.3%, 강원 3.3%, 충북 3.1%이 순위에 올랐다. 전국 평균은 2.8%이다.
LH는 지난 5년(2017~2021)간 국비, LH 사업비 등 총 18조 5736억원을 투입해 매입임대주택 9만 6107호를 매입했다. 호당 평균 매입단가는 1억 9300만원이다.
최 의원은 "평균 매입단가 고려시 매입임대주택 공가 4283호에 소요된 예산만해도 약 8000억원에 달한다며 "향후 매입임대주택 물량이 더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LH가 공가 관리를 더 엄격히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