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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직격한 유승민...제2의 이준석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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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22.09.30 10:07:01

“이준석 무리한 징계의 배후에 윤 대통령 의심”

尹대통령 ‘비속어 논란’에 “국민 '개·돼지' 취급”

 

유승민 전 의원이 29일 대구 경북대학교에서 ‘무능한 정치를 바꾸려면’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차기 당권주자로 거론되고 있는 유승민 전 의원은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으로 인한 정국 혼란과 관련해 “대통령실이나 우리 당이나 국민을 개돼지로 취급하는 코미디 같은 일을 당장 중단하고 이 문제는 깨끗하게 사과하고 지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전 의원은 지난 29일 대구 경북대학교에서 ‘무능한 정치를 바꾸려면’ 주제의 특강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에 대해 “그 자리에서 사과하고 끝낼 일을 억지를 부리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유 전 의원은 “지금 먹고살기가 얼마나 힘든데 ‘바이든’이냐 ‘날리면’이냐를 가지고 온 국민이 청력테스트를 당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민들이 얼마나 기가막히겠느냐”고 반문하면서 “제가 보기엔 억지고 많은 국민들은 이건 대통령실이고 국민의힘이고 대응이 정말 잘못됐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유 전 의원은 “이런 문제로 이 중요한 임기 초반에 시간을 허비하는 게 너무나 답답하다”며 “대통령이 잘하고 우리 당도 잘해야 총선에 희망이 있는 거지 이대로 가면 총선은 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유 전 의원은 이준석 전 대표 징계를 둘러싼 당내 상황과 관련해서는 “이준석 전 대표 사퇴는 처음부터 잘못됐다. 그 배후에 대통령이 있는 거 아니냐는 의심을 받는 지경까지 왔다”면서 “성 상납 의혹이 작년 12월에 불거졌는데 국민의힘 대표로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했으면 그때 정리를 했어야지, 지난 대선 때와 지방선거 때 실컷 이용하고 이제와서 제거하니 얼마나 무리한 일이냐”고 반문했다.

아울러 유 전 의원은 “윤리위가 만약 ‘양두구육’이라는 그 네 글자로 이 전 대표를 제명하거나 탈당 권유를 한다면 세상 사람들이 웃지 않겠나”라며 “대통령 막말 두고 온 나라가 이렇게 시끄러운데 대통령 막말은 괜찮고 사자성어는 안 되냐, 너무나 코미디 같은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유 전 의원은 “이런 문제로 중요한 임기 초반에 시간을 허비하는게 너무 답답하고 2024년 총선때까지 여소야대 상황에서 국정의 동력은 압도적인 국민의 지지를 받는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더 이상 법원에 갖고 가서 시간을 허비할 일이 아니다. 대통령이고 당이고 나서서 이 대표하고 정말 어떤 정치적인 해결책을 찾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유 전 의원은 대통령을 비판한 것에 대해 윤리위에 제소하겠다는 반응에 대해서는 “윤리위 제소 하는것 신경 안쓴다. 나라를 위해서 해야 할 일을 꼭하고 할 말을 꼭하겠다는 결심이 단단해졌다”면서 “그동안 어려움을 겪으면서 잡초 같은 끈질긴 생명력을 가지게 됐다. 앞으로도 옳다고 생각하는 것은 누구앞에서도 다 말하고 행동하고 나라가 잘되기 위해서는 뭐라도 하겠다는 심정으로 정치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유 전 의원은 차기 당권 도전 여부에 대한 질문에 “전당대회 출마는 생각 전혀 안 해 왔다. 정해진 게 전혀 없다”고 말을 아끼면서도 “한 가지 분명하게 결심한 건 나라를 위해서 제가 해야 할 일이 있다면 꼭 하겠다는 것”이라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러면서 유 전 의원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대구·경북지역에서 국민의힘 대표 적합도 1위를 했다는 소식에는 “그게 제일 반갑다. 우리 당에 대한 신뢰가 너무 약한 상태라 저에 대한 기대가 나타난 것으로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지방선거 이후 잠행 끝에 이날 경북대학교 특강에 나선 유 전 의원에 대해 여권 내에서는 본격적인 정치 행보 재개로 보는 시각이 크다.

(CNB뉴스=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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