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주기자 | 2022.09.13 18:00:13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해운대구갑)을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이 13일 미국 워싱턴DC에서 개최되는 '제18차 북한 자유이주민 인권을 위한 국회의원연맹(IPCNKR) 총회' 참석을 위해 출국한다고 밝혔다.
이 연맹은 2003년 우리나라 국회의원을 비롯해 미국, 일본, 유럽 등의 의원들이 북한의 인권개선방안을 논의하고 협력하기 위해 조직됐으며 현재 하태경 의원이 공동상임의장을 맡고 있다.
오는 15일 개최되는 총회에는 하태경 공동상임의장을 비롯해 홍석준, 황보승희, 지성호 의원, 황우여 창립 명예회장 등 국내 대표단과 영 킴 미국 연방 하원 의원, 나카가와 마사하루 일본 중의원, 후토리 히데시 일본 중의원 등 세계 각국의 의원들이 참석한다.
또한, 엘리자베스 살몬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온라인), 데이먼 윌슨 회장 미국 민주주의기금(NED) 회장, 최성용 납북자가족모임 대표와 북한인권 전문가 등이 참여해 '북한의 반인도범죄와 책임규명', '북한 내 표현의 자유 개선' 등을 놓고 열띤 토론을 진행한다.
특히, '북한의 반인도범죄와 책임규명' 세션에는 '해수부 공무원 피격사건'과 '강제북송 탈북선원의 생사확인' 등 최근 현안들도 주요 의제로 다뤄지며, 해수부 공무원의 친형인 이래진 씨가 직접 총회에 참석해 증언할 예정이다.
이어서 16일 대표단은 뉴욕 북한 유엔대표부를 방문해 '해수부 공무원'의 유족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보내는 서한을 전달할 계획이다. 서한에는 북한이 직접 유족에게 '해수부 공무원' 피격에 대해 사과하고 현장을 방문해 위령제를 치를 수 있도록 촉구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전해졌다.
하 의원과 이래진 씨는 17일 북한 여행 중 구금되어 사망한 웜비어씨의 신시네티 자택을 찾아 웜비어씨 부모와 면담을 갖는다. 이날 면담에선 북한의 반인권범죄의 책임규명을 위한 피해자 가족들의 연대와 공동행동을 위한 방안이 논의된다.
이 외에도 대표단은 미 국무부 관계자 및 연방 하원의원 면담, 싱크탱크 간담회 등을 통해 북한 인권증진을 위한 다양한 협력방안을 모색하고 19일 귀국한다.
하 의원은 "이번 총회를 계기로 국제 의원 네트워크의 연대와 협력을 강화하고 북한 인권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총의를 모을 것"이라며 "해수부 공무원 피격사건'의 진상을 공유하고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에 대한 책임규명을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