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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윤경희 청송군수 "가보고 싶고, 머물고 싶고, 살고 싶은 도시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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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신규성기자 |  2022.09.07 10:34:43

윤경희 청송군수.

경북도내 국민의힘 기초단체장 경선 가운데 최다 득표율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지지로 재선에 성공한 윤경희 청송군수에게 현재의 근황과 당면과제 및 향후 정책을 들어봤다.

 

◆취임 후 두 달이 지났다. 최근 근황은?
6월 초여름 민선 8기 취임식을 시작으로 ‘하나되는 청송, 그 이상의 도약!’을 위한 힘찬 발걸음을 시작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눈 깜짝할 사이에 기분 좋은 시원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가을이 코앞에 왔다.


청송군은 사과 수확을 8월 중순경에 시작해 청송공판장에서 올해산 사과 경매를 개시했고, 가을에 혹여나 발생할 수 있는 자연재난을 대비한 읍ㆍ면별 유수지장물과 교량을 점검하기에 여념이 없다.


특히 가장 최근에는 파천면 신기리 일대에 조성되는 산림레포츠 휴양단지 조성사업에 민간업체와 실시협약을 맺었고, 아웃도어 골프연습장 설립을 위해 파천면 중평리 주민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


또한 코로나로 인해 2년간 개최하지 못했던 청송사과축제를 군축제추진위윈회 회의를 거쳐 오는 11월 2~6일에 개최하기로 확정했다. 돌이켜보니 취임 후 두 달 쉴 새 없이 다방면에서 움직였다. 이 모든 활동이 청송군의 훌륭한 기반이 되도록 앞으로도 부지런히 청송군 8개 읍·면을 살펴보려고 한다.

윤경희 청송군수.

◆민선 7기에 추진했던 사업 중 민선 8기에 완결 지어야 할 사업이 있다면?
민선 7기의 대부분의 사업은 임기 내에 완료되었고 일반사업으로 전환돼 활성화 중이다. 하지만 농업소득 향상, 관광소득 창출, 주민복지 개선을 위한 일부 사업은 민선 7기에 이어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이러한 사업은 군민들의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장기적으로는 청송군의 종합적인 발전을 이뤄낼 사업이기에 반드시 민선 8기 임기 내에 완성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민선 8기에 완결지어야 할 사업으로는 △청송황금사과 연구단지 조성 △청송사과 재배시스템 혁신구축 △청송사과 유통센터 시설확충 △산림레포츠 휴양단지 완공 △주산지테마파크 사업완공 △지방상수도 현대화 및 공급지역 확대다.


민선 7기부터 차근차근 진행돼왔기에 큰 어려움 없이 민선 8기 내에 완결될 것으로 예상한다. 빠른 속도보다는 탄탄하고 모자람 없이 임기 내에 완성하겠다.

◆민선 8기 역점 시책사업을 꼽자면?
지역의 관광 지도를 바꿀 역점 시책으로 ‘청송 산림레포츠 휴양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민간사업시행자와 실시협약을 체결했으며,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 2025년까지 골프장을 완공할 예정이다.


청송 산림레포츠 휴양단지 내 골프장은 영남권을 대표하는 프리미엄 대중제 골프장을 표방하고 있다. 청송의 특색과 자연친화형 테마를 담은 골프코스, 언덕을 모티브로 한 지형순응형 클럽하우스와 120동 규모의 숙박시설인 골프빌리지 및 60실 규모의 골프텔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특히 이 사업은 청송군의 미래 관광산업의 핵심으로, 지역 경제와도 맞물려 있다. 1년에 청송을 찾는 관광객이 500만명 정도인데 명품 골프장과 산림레포츠의 메카로 거듭나게 되면, 지역 일자리 창출은 물론 실질적으로 지역 소득이 올라가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윤경희 청송군수.

◆백약이 무효라는 인구정책에 대해서 청송군의 고민은?
지금 청송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은 전 국가적으로 인구감소의 심각한 문제에 직면해 있다. 우리 청송과 같은 농촌 지역은 출산율이 낮은 것도 문제지만, 다른 지역, 특히 서울, 경기 등 수도권으로의 유출이 인구감소의 핵심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청송은 청송만이 할 수 있는 해법을 찾고 있다. 인구의 절반 이상이 농업에 종사하는 만큼, 지역 주요 산업인 농업의 생산 및 유통기반시설 확대를 통해 기존 농민들의 소득을 보장하고, 향상하는 것이 기본 바탕이 돼야 한다.


그리고 농산업을 고도화하고, 지역산업을 다변화해서 지역의 매력도를 높이고 일자리와 활력이 있는 지역으로 만들어야 한다. 이미 추진 중인 황금사과 연구단지 조성사업, 청송백자 활용사업 등 여러 사업을 통해 청송이 단순한 농업도시가 아니라 농업에 기반한 문화·관광·서비스 등 다양한 산업이 연쇄 반응·작용하는 융복합 청정도시가 되도록 탈바꿈시켜 나갈 것이다.


정주민의 소득이 보장되고, 삶의 만족도가 향상되면 인구 유출은 당연히 감소할 것이고, 점점 효과를 나타내고 있는 귀농귀촌 정책들과 지역산업 발전을 위한 노력들이 잘 맞물려 돌아간다면 인구감소와 지역소멸의 위기를 자연스럽게 극복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


팍팍한 도시의 삶이 아닌 여유와 소득이 보장되는 곳, 살고 있는 사람이 행복한 도시, 그래서 너도 나도 가보고 싶고, 머물고 싶고, 살고 싶은 도시, 그곳이 청송이 될 것이다.

◆농번기 인력 보충을 위한 외국인 근로자들을 어떻게 활용하는가?
농민의 고령화와 농업 인구 감소로 인해 해마다 농번기에는 인력 부족현상이 반복적으로 벌어지고 있는데 참 안타깝다.


청송군에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우선 영농일자리지원센터를 주요 농번기인 사과적과, 고추수확, 사과잎따기, 사과수확 기간에 3주 정도씩 운영해 일손이 부족한 농가을 대상으로 영농인력을 지원하는 등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또 필리핀과의 MOU 체결 및 결혼이민자 가족·친척 초청으로 계절근로 참여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군은 40농가에 외국인 계절근로자 120명을 배치 완료했으며, 이달 중 6농가에 15명을 추가로 배치할 예정이다. 농가가 근로자를 직접 고용하고 숙식을 제공하며, 근로자는 해당 농가의 작업장에서 약 5개월간 근무한다.


특히 이번 외국인 계절근로자 도입으로 지역 내 농번기 인력 부족 문제가 일부 해소됐고, 농작업 인건비 안정에도 기여했다. 남은 근로기간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을 철저히 관리해 안전하게 근로활동을 마치고 정상 귀국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윤경희 청송군수.

◆전년도 대비 사과 작황 및 수출 현황은?
올해는 사과 개화기에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기상이 양호해 생산량은 전년 대비 5% 정도 증가한 6만여톤으로 예상한다. 5~6월 가뭄으로 인해 초기 생육이 부진했으나, 7~8월 강우에 의해 생육이 회복돼, 대과 생산 비율도 5% 정도 증가할 것으로 본다.


그러나 최근 돌발해충인 갈색날개매미충과 미국선녀벌레 등의 개체수가 증가해, 청송군은 공동 약제방제는 물론이고 친환경유인트랩을 활용하는 등 개체수를 줄이기 위한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앞으로 특별한 기상 이변이 없는 한 청송군 사과작황은 풍작으로 예상되며, 농가들 소득도 증가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청송사과는 지난해 홍콩 외 2개국에 60톤을 수출했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홍콩 외 3개국을 대상으로 작년보다 많은 63톤을 수출했다. 더군다나 올 연말에는 인도네시아 수출도 예정돼 있어 앞으로도 꾸준히 수출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판단된다.

◆마지막으로 군민들에게 전할 말씀은?
지난 민선 7기 4년간 사무실에서보다 ‘현장에 답이 있다’는 신념으로 발로 직접 뛰면서 군민들을 만났고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앞으로도 이런 초심을 잃지 않고 청송군의 발전과 군민의 복리 증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


앞으로 4년간 해야 할 것도 많고, 군민들을 위해 하고 싶은 일도 많다. ‘군민이 주인이다’라는 마음으로 ‘오직 청송, 오직 군민’만을 생각하겠다. 특히 군민과의 약속인 공약들을 반드시 하나하나 실천해나가며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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