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부산시장은 5일 오후 제11호 태풍 힌남노 대비 대시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시와 구·군을 비롯해 민‧관‧군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전했다.
박 시장은 이날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계획서 제출을 위해 파리 출장이 예정돼 있었으나, 태풍 대비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출장을 취소했다.
박 시장은 호소문을 통해 "태풍이 부산에 가장 근접하는 시각은 6일 오전 8시경으로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민 여러분께서는 부산이 태풍의 영향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날 때까지 가급적 안전한 실내에 머물러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시는 5일 오전 9시부터 대응 수위를 최고 단계인 '비상 3단계'로 격상해 총력 대응하고 있다. 공무원을 중심으로 우수저류시설 및 배수펌프장 등 피해 저감 시설과 재해 취약 지역 962개소에 대한 사전점검을 마쳤다.
박 시장은 "강풍에 대비해 건설 현장 타워크레인, 가림막, 가설구조물과 옥외 간판 등에 대해서는 낙하 방지를 위한 고정, 결박 등을 점검하고 수방 자재를 전진 배치해놓고 있다"며 "고리원전 6기에 대해서도 실시간 가동현황을 파악하고 기관들 간 비상 연락체계를 긴밀히 유지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전기, 가스 등 기반 시설에 피해가 발생할 경우 신속한 응급 복구가 가능하도록 대비 태세를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시민 여러분께서도 긴급 재난 문자와 재난방송에 계속해서 귀 기울여주시고 비상 상황이 발생할 경우, 안내에 따라 신속하게 행동해 주시길 바란다"며 "특히, 반지하, 저지대, 산지 취약지역 주민들께서는 사전대피에 적극 동참해 주실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