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C 음료를 꾸준히 마신 경우 학업과 직무 추진 활력이 유의적으로 개선됐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서울대 식품영양학과 신동미 교수는 ‘비타민C의 정신적 활력과 집중력 개선 인체 적용시험 결과’라는 제목의 논문을 통해 이런 내용을 공개했다.
이 논문은 한국식품과학회 국제심포지움 및 학술대회 프로그램 중 광동제약이 후원한 ‘비타민C 세션’에서 공개됐다. 광동제약은 국내외 석학의 논문을 통해 필수 영양소로서 비타민C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를 가졌다고 2일 밝혔다.
신동미 교수의 연구는 50명의 참여자를 대상으로 무작위 배정(Random assignment) 방식으로 진행됐다. 시험 참가자들을 비타민C 500㎎ 섭취군과 위약 대조군으로 분류해 4주 동안 하루 두 차례씩 각각 비타민C와 위약을 섭취하도록 했다. 이후 혈청 비타민C 농도와 활력(자극 및 주의력), 기분 상태(스트레스, 우울증 등) 등과의 상관성을 분석했다.
실험 결과 비타민C 섭취군은 직무 활력(attention and absorption in work) 측면에서 유의적인 개선 효과를 보였다. 두 그룹에게 ‘색채단어 간섭검사’를 시행한 결과 실험 전 직무 활력 점수가 68.7점이던 비타민C 섭취군은 74.4점으로 상승해 약 5.7점의 개선 효과를 보였으나, 대조군은 섭취 후 유의적인 개선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신동미 교수는 연구 결과에 대해 “마시는 비타민C의 섭취가 정신적 활력과 인지능력을 유의적으로 개선시킬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라며 “앞선 유사 연구들과 일관된 결과를 도출할 수 있어 더욱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이 연구에는 광동제약의 지원을 받아 비타민C 음료 비타500과 비타민C 제거 후 유사한 맛으로 제조된 음료가 사용됐다.
신 교수는 지난 2020년에도 유사한 연구를 진행했는데, 당시 인지기능을 관장하는 뇌와 부신이 인체기관 중 비타민C 소비가 많은 만큼 비타민C 섭취량과 정신적 활력 사이에 상관관계가 있음을 밝힌 바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SCI급 학술지인 유럽 영양학 저널(European Journal of Nutrition)에도 게재됐다.
이번 학회 중 ‘VitaminC as a Potential Immune Modulator and other Beneficial Effects(잠재적인 면역 조절 인자로서 비타민C의 효과)’라는 주제로 진행된 세션에서는 신동미 교수의 연구 외에도 다양한 비타민C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싱가포르국립대 식품공학과 김정은 교수는 비타민C와 인체와의 상관성 검증을 위한 메타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김 교수는 비타민C가 풍부하게 함유된 과일과 야채주스를 11주간 섭취한 대상자 연구를 포함한 다양한 메타분석 결과를 통해 피험자 림프구의 DNA 손상 감소와 면역증진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결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고려대 과학기술대학 식품생명공학과 홍지연 교수의 ‘코로나19에 대한 비타민C 복용 효과에 대한 국제 연구논문 메타분석’, 충북대 가정의학과 강희택 교수의 ‘암 환자 대상 비타민C 섭취를 통한 회복 및 개선 효과’ 등 논문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