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윤수 부산시교육감이 전국 17개 시·도 교육감 교육행정 수행 평가에서 하위권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고발 당한 여러 사건 수사가 아직 진행 중인데다 임기 초반 추진 중인 여러 교육 정책이 각종 암초에 부딪히고 있는 탓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에 따르면 리얼미터가 17개 시·도교육감 행정수행 평가와 관련해 최근 여론조사를 한 결과, 부산 하윤수 교육감에 대한 '잘한다'라는 긍정평가가 43.3%로 집계되며 13위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 교육감 전체 평균 긍정평가(48.3%)보다 5%p 낮은 수준이다.
지난 6·1 지방선거에서 여러 번 고발을 당하며 경찰과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 악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교육계 안팎에서 분석하고 있다.
하 교육감은 선거에서 '학력 허위기재 혐의'를 받고 검찰에 송치됐다. 또한, 여러 건의 고발을 당해 명예훼손 등 혐의로 경찰 수사도 진행 중이다.
또한, 하 교육감이 추진하는 전수학력평가, 영어교육도시 등 교육 정책이 매번 제동이 걸리고 있다. 더불어 교육정책에 대한 하 교육감의 소통 부재가 갈등을 증폭시킨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앞서 지난 8월 9일 시교육청과 시는 '글로벌 영어상용도시 및 영어교육도시 부산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한글문화연대 등 시민단체는 곧바로 "시대착오적인 영어상용화 정책은 현행 국어기본법 위반 가능성이 무척 크다"며 우려를 표했다. 당시 시교육청의 공식 입장은 없었다.
또한, 지난 8월 10일 시교육청은 올 하반기 초6·중3·고2 학생을 대상으로 맞춤형 학업성취도 자율평가를 전수 실시한다는 공문을 일선 학교에 보냈다.
전교조 부산지부는 전학교 학업성취도 평가를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시교육청을 상대로 형사 고발도 진행한다고 예고했다. 시교육청에 공문을 보내고, 비서실을 통해 하 교육감과의 면담 요청도 수차례 했다. 하지만, 시교육청은 수십일째 묵묵부답인 상태다.
리얼미터 전국 교육감 평가 여론 조사는 유·무선 임의전화걸기 자동응답 방식으로, 지난 7월 25일~8월 1일 전국 18세 이상 8천500명(시도별 5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행정안전통계보정은 2022년 6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별, 연령대별,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진행됐다. 광역단체별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 응답률은 5.4%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