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훈기자 | 2022.08.24 09:44:26
늦여름 땅끝해남의 가을걷이가 한창이다.
추석을 앞두고, 농가의 앞마당마다 솨아솨아 참깨 터는 소리가 퍼져 나간다.
“참기름 짜서 명절도 쇠고, 애들도 한병씩 들려 보내야제”
올해는 잦은 비로 작황이 좋지는 않지만 한 번을 내리쳐도 셀 수 없이 솨아솨아 쏟아지는 무수한 흰 알맹이들 <김준태 詩, 참깨를 털면서> 이 주는 수확의 기쁨은 어느때보다 풍성하다.
아직은 따가운 여름볕, 참깨를 거두는 땅끝마을 어머니들의 하루가 짧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