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가 카자흐스탄과의 수교 30주년을 맞이해 양국 신규 경제협력 분야를 발굴하기 위한 ‘한국-카자흐스탄 비즈니스 포럼’을 온라인으로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무역협회 측은 카자흐스탄은 석유, 천연가스, 우라늄 등 풍부한 에너지 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데다 최근 경제안보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희토류를 비롯한 철광석, 크롬, 아연 등 광물이 다량 매장돼 있며,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며 자국 의약품 생산 비중을 끌어올리기 위한 정책을 펼치고 있어 바이오·제약 분야에서 높은 경쟁력을 지닌 우리 기업과의 협력이 기대되는 국가라고 설명했다.
지난 15일 열린 포럼에는 카자흐스탄 측에서는 국부펀드인 삼룩카즈나 인베스트, 광물연구 및 광산개발 기업인 타우-켄 삼룩, 제약·의료기기 단일 유통기관인 삼룩카즈나 파머시가 참여했고, 한국 측에서는 지질자원연구원, 보건산업진흥원, 국민대 유라시아학과 교수 등이 참여해 양국 광업, 바이오·제약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과 전망 등을 논의했다.
카자흐스탄의 광업 현황 및 투자 기회에 대해 발표한 타우-켄 삼룩의 다니야르 미르자흐메토프 사업개발국장은 “타우-켄 삼룩은 국영 광산기업으로 금, 은, 구리, 아연, 폴리메탈 등 다양한 광산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타우-켄 삼룩의 현지 법률제도 및 지질환경에 대한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한국 기업들의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되겠다”고 말했다.
바이오·제약 분야에서의 양국 협력사례 및 전망에 대해 발표한 보건산업진흥원 제약바이오글로벌팀의 박성호 팀장은 “지금까지 우리 기업들의 현지 진출 사례와 카자흐스탄의 수요를 고려할 때 앞으로는 복제약보다는 개량 신약이 더 유망할 것”이라며 “현지 유력 에이전트와 파트너십 계약을 맺고 제품을 납품하면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무역협회 김현철 글로벌협력본부장은 “그동안 양국 경제협력은 제조, 인프라, 건설 중심으로 이뤄졌는데, 이번 비즈니스 포럼을 계기로 양국 경제협력의 외연이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