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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에 12년 만 국산 컨테이너크레인 설치…최고 기술 적용

신항 7부두 국산화 사업 첫 성과…4년간 약 3000억 투입 한국형 스마트항만 구축 마중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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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이선주기자 |  2022.07.13 17:57:18

부산항 신항 서컨테이너 2-5단계 부두(신항 7부두)에 12년 만에 설치된 최첨단 국산 컨테이너크레인 1호기.(사진=BPA 제공)

부산항 신항 서컨테이너 2-5단계 부두(신항 7부두)에 12년 만에 최첨단 국산 컨테이너크레인 1호기가 설치됐다.

부산항만공사(BPA)는 부산항 신항 7부두에서 운용할 하역장비인 국산 컨테이너크레인 1호기가 현장에 성공적으로 설치 완료됐다고 13일 밝혔다.

해당 장비는 BPA가 국내 소부장(소재, 부품, 장비)산업 경쟁력 강화,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해 추진 중인 항만하역장비 국산화 사업에 따라 제작·설치됐다.

앞서 부산항 신항에 도입된 컨테이너크레인 총 83기는 전량 중국에서 제작·반입됐다. 가장 최근 개장한 신항 남측 6부두도 컨테이너크레인(C/C), 트랜스퍼크레인(T/C)는 전량 중국산을 도입했다.

BPA는 국산화 사업에 4년간 약 3000억원을 투입해 컨테이너크레인 9기와 트랜스퍼크레인 46기를 국내에서 제작해 이 부두에 설치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신항 7부두에 도입될 항만하역장비는 국내 항만 최고 수준의 제원 및 자동화 시스템으로 구성했다. 설계·제작·설치·검사 전 부문이 국내 기업에 의해 진행 중이다.

이번에 설치한 국산 컨테이너크레인은 네덜란드 로테르담항, 미국 롱비치항 등 선진항만에도 비교적 최근에 도입된 듀얼 트롤리형 원격조종 컨테이너크레인이다.

컨테이너 하역을 위한 권상기계장치를 2개 장착해 운영 효율성을 크게 높일 수 있는 등 현존하는 컨테이너크레인 중 최고 수준의 기술을 적용했다.

BPA는 올해 순차적으로 하역장비를 현장에 반입 및 설치하고, 시운전을 거쳐 2023년에 설치작업을 최종 완료할 예정이다.

BPA는 이번 사업을 통해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제작사 및 지역 기업 등 민간과 협력해 인접한 2-6단계 부두에도 최고 수준의 국산 항만하역장비를 도입할 계획이다.

강준석 BPA 사장은 "컨테이너 물동량 세계 7위, 환적 물동량 세계 2위의 동북아 환적거점항만이라는 부산항 위상에도 불구하고, 하역장비는 대부분이 외국산인 게 현실"이라며 "이번 사업은 우리 기술로 만들고 우리가 운영하는 한국형 스마트항만 구축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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