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주기자 | 2022.06.30 18:18:35
민선8기 박형준 부산시장 취임을 하루 앞둔 가운데 지역 기업들은 금융, 세제 등 기업에 대한 직접 지원 확대를 가장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상공회의소는 지역 주요 기업 대표 100여명을 대상으로 민선 8기 박형준 시장에게 바라는 의견을 조사했다고 30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산업 활력 회복을 위한 기업 핵심현안 중에서 박 시장이 가장 시급하게 추진해 주기를 바라는 사업은 응답 기업인 30%가 지목한 금융, 세제 등 기업에 대한 직접 지원 확대였다.
서부산권 교통망 확충이 20%로 2순위를 차지했다. 이는 대저대교, 엄궁대교 등 낙동강 횡단교량 건설의 장기간 지체에 따른 교통체증으로 서부산권 근로자들의 출퇴근 불편이 가중되고 있으며, 여기에 신입사원 채용에도 애로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 외에도 역외기업 및 투자유치(16.3%), 산업 혁신역량 강화(12.5%), 인력 미스매치 해소(12.5%), 노후산단 첨단화(8.8%) 등에 대한 응답이 뒤를 이었다.
도시경쟁력 강화, 지역산업 활성화, 인구 및 인재유입 등 부산의 3대 성장 아젠다 실현을 위한 시정 1순위도 응답했다.
도시경쟁력 강화 부문은 '2030세계박람회 유치'가 53.8%, 지역산업 활성화 부문은 '가덕도신공항 조속 건설'이 35.0%, 인구 및 인재유입 부문에서는 '산업은행 등 2차 공공기관 이전'이 48.8%으로 가장 비중이 높았다.
박 시장의 공약을 6개 분야의 대표 키워드로 분류해 각 키워드별 공약의 기대치를 확인한 결과, '인프라, 신교통수단, 연결'로 분류된 공약에 대한 기대가 가장 높았다. 이어 지산학협력‧인재육성, 복지‧안전‧공동체, 블록체인‧디지털전환 등의 순이었다.
다만, 탄소중립‧신재생에너지, 생활체육‧문화관광 등과 관련된 공약에 대한 기대감은 상대적으로 낮게 조사됐다.
부산상의 기업동향분석센터 관계자는 "경제 활력 회복과 기업 성장을 위해 민선 8기 시정에는 시와 기업인들 간 적극적인 쌍방향 소통을 기반으로 불필요한 산업규제를 완화하고, 효율적인 행정지원을 통해 기업이 주도하는 산업혁신의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