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원숭이두창에 대한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가 '주의'로 격상됨에 따라 방역체계를 강화했다.
시는 지난 24일 원숭이두창 비상방역대책반을 구성하고, 지역 환자 발생에 대비한다고 밝혔다.
지난 22일 국내에서 원숭이두창 첫 확진자가 발생했다. 부산에서도 원숭이두창 의심환자가 신고됐으나 진단검사에서 음성으로 밝혀졌다. 최근 해외입국자가 증가하고, 입국자 관리가 완화돼 바이러스의 지역사회 유입 위험성이 커진 상황이다.
비상방역대책반은 5개팀, 총 14명으로 구성되며, 지역 의료기관과 긴밀한 협업체계를 구축한다.
관내 대학병원을 전담의료기관으로 지정해 의심사례 신고 시 격리 및 접촉자 모니터링 등을 추진하고, 향후 전담의료기관의 국가지정 격리입원병상을 활용해 의심환자 격리와 확진자 치료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앞서 시는 해외 신규감염병 유입에 대비해 신종감염병 대응 역학조사반을 지속해서 운영해 왔다. 해외에서 원숭이두창이 확산하자, 시는 부산시감염병관리지원단과 자체 교육 및 모의훈련을 실시하고, 감염내과 전문의를 자문 교수로 위촉해 원숭이두창 역학적 특성, 공동 대응 요령 등 구·군 감염병 담당자 교육을 시행했다.
조봉수 부산시 시민건강국장은 "원숭이두창의 치명률은 3~6%로 신생아, 어린이, 면역저하자 등에서는 심각한 증상으로 발전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며 "원숭이두창 발생 국가를 방문 또는 여행하는 시민들은 손 씻기, 마스크 착용 등 개인 위생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