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협력사 대표단이 21일 거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거통고하청지회 일부 조합원들이 파업기간 동안 불법 행위를 자행하고 있다. 이는 조선 호황의 훈풍에 찬물을 끼얹고 회사 정상화를 방해하는 무책임한 행위"라며 불법 집단행동 중단과 교섭 복귀를 촉구했다.
현재 거통고하청지회(전국금속노조 경남지부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는 임금 30% 인상 등의 요구안을 제시하면서 사내 각 협력사와 단체교섭을 진행하고 있으며 교섭 교착에 따라 쟁의행위를 하고 있다.
협력사 대표들은 "거통고하청지회는 이 기간 동안 직원 폭행, 에어 호스절단, 작업자 진입 방해, 고소차 운행 방해, 1도크 점거, 발판 적치장 봉쇄 등의 불법 행위를 자행했다"며 "직원의 생명과 직결되는 중대재해로 연결될 수 있는 사건들도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지난 18일 예정된 1도크 진수가 파업으로 중단되는 사상 유례없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들은 "러시아 프로젝트 제재 등의 여파로 매출액 감소가 예상되는 가운데 진수 일정을 못 지킴으로써 수백억원의 매출액 추가 감소가 예상된다"며 "인도 일정을 못 지킬 경우 페널티를 부담해야 하며, 자신의 제품을 적기에 인도받지 못할 선주의 신뢰 저하와 발주 악영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대규모 영업적자가 발생해 부채비율이 급상승하는 등 재무적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거통고하청지회는 지금 즉시 불법 집단행동을 중단하고 작업장에 복귀해 대화로써 이 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하자"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