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환 고양시장 당선인이 서울 난지물재생센터를 방문해 시설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 이동환 당선인 사무실)

"서울 난지물재생센터와 백석동 환경에너지센터, 중장기적으로 기피시설 이전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이동환 고양시장 당선인은 20일 고양시에 소재하고 있어 민원이 발생하고 있는 '서울시 난지물재생센터'와 '백석동 환경에너지시설'을 방문해 "기피시설 중장기적 이전"을 언급해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님비시설(NIMBY)이 핌피(PIMFY)시설이 될 수 있는 지원책 강구"도 언급했다.

이동환 고양시장 당선인은 서울 난지물재생센터와 관련해 “장기적으로 서울시 기피시설을 이전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하며, 단기적으로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하면서 복개 공원화와 지하화 등을 위한 행정적인 절차와 기간을 단축시키고 사업이 조속히 시행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백석동 환경에너지시설과 관련해서도 "단기적으로 대기오염물질과 악취, 소음 등을 줄일 방안을 강구하면서 중장기적으로 이전 등 최적의 방안을 수립해야 한다."라며 “앞으로 고양시는 님비시설(NIMB)이 핌피(PIMFY)시설이 될 수 있도록 지원책도 강구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님비(NIMBY)는 'NOT IN MY BACK YARD'의 약자로 공적으로 필요하지만 환경오염 등의 이유로 내 지역에 들어와서는 안된다는 현상이고, 핌피(PIMFY)는 'PLEASE IN MY FRONT YARD'의 줄임말로 수익성이 있는 사업을 내 지역에 유치하겠다는 현상을 말한다. 서로 상반되는 용어이지만, 모두 지역이기주의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기피시설들을 어디로 이전해야 할 것인지는 또다른 큰 문제여서 이동환 고양시장 당선인의 중장기적 이전 계획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 난지물재생센터, 고양시 주요 민원"

한편 당선인 사무실 관계자에 따르면, 난지물재생센터는 전체부지 920만㎡이며, 하수처리장(1일 86만톤)과 분뇨처리장(1일 4,500㎘), 슬러지처리시설(1일 150톤 소각, 1일 150톤 건조) 등이 들어서 있다. 이 3개 시설은 지상화로 인한 악취가 발생하고 있어, 그동안 대덕동, 덕은지구 등 인근 지역민들의 주요 민원이 되어 왔다.

이동환 고양시장 당선인 (사진= 이동환 사무실)

이에 2012년 5월 고양시와 서울시 간 ‘상생발전을 위한 공동 합의문’을 체결하고, 현재 하수처리장 복개 공원화와 분뇨처리장 지하화를 위해 실시설계 용역과 기본설계 용역을 착수했다. 분뇨처리장과 슬러지처리시설(증설) 지하화는 2025년 준공예정이며, 하수처리장 복개공원화는 2028년 준공예정이다. 난지물재생센터 내에 위치한 서대문구 음식물류폐기물 처리시설은 연면적 1624㎡에 1일 300톤을 퇴비화로 처리했으나, 고양시 불가 의견으로 2018년 12월 중지된 상태다.

당선인 사무실 관계자는 "서울시는 이 때문에 난지물재생센터 내 부지면적 3만7000㎡에 음식물처리시설 1일 300톤, 분뇨처리 1일 50톤을 처리한 후 바이오가스 1일 약 4만5000N㎥를 생산하는 음식물류폐기물 처리시설을 지하화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인근 대덕동 주민들은 지하화를 포함한 신설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고양환경에너지시설, 입지여건 상 민원 지속적"

또한 고양환경에너지시설, 일명 소각장은 백석동 요진와이시티 인근에 위치하고 있으며, 연면적 1만 2443㎡에 1일 300톤(150톤 2기)을 열분해와 가스화 용융방식으로 2010년 4월부터 고양도시관리공사가 위탁해 운영하고 있다.

당선인 사무실 관계자는 "문제는 설계용량 300톤 대비 80%인 240톤 이하로 처리하고 있으며, 준공 후 12년 경과해 핵심설비 노후화로 잦은 고장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주거밀집지역과 인접한 입지여건 상 민원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CNB뉴스= 경기 고양/ 김진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