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주기자 |
2022.06.14 16:35:26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 2월 이후부터 2022년 4월까지 전국 17개시·도 저소득층 비율이 가장 증가한 도시가 부산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박민성 부산시의원(더불어민주당·동래구1)에 따르면, 전국 17개시·도의 평균 기초생활수급자 증가율은 0.95%였지만 부산은 최대인 1.48%로, 전국평균인 인구 1000명당 95명 늘은 것에 비하면 부산은 53명이 더 많이 늘어난 148명을 기록했다.
특히, 중구, 서구, 동구, 영도구, 사하구 등 특정 구·군을 중심으로 빠르게 늘어난 반면, 강서구, 동래구, 남구 등은 매우 적게 늘어나 구·군간 격차가 코로나 이전보다 매우 심각해졌다.
지난 4월 기준으로 기초생활수급자가 주민 100명 중 10명이 넘는 구·군이 중구, 동구, 영도구 등 3곳이며, 서구는 9.92명, 북구 8.02명이다. 차상위까지 포함한 저소득층은 100명 15명 이상이 동구, 영도구이며, 10명 이상이 중구, 서구, 북구, 사하구로 4곳이다.
박 의원은 재의 상황이 만약 그대로 유지된다면 2022년 말 기초생활수급자는 시민의 약 7.3%, 차상위계층은 2.9% 수준이 되며 부산전체의 저소득층 비율은 10.2%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저소득층이 15%가 넘는 곳은 2개에서 중구, 서구가 포함돼 4개구·군, 10%가 넘는 곳은 4개에서 사상구, 기장군, 진구 등이 포함돼 7~8개 구·군으로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시가 만약 현재 수급자와 차상위 등 수급자 중심으로 지원하고 있는 복지정책을 그대로 유지한다면 늘어나는 지원 예산을 감당할 수 없게 될 것"이라며 "저소득층 증가를 하나의 현상 정도로만 볼 것이 아니라 보다 적극적인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