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이 미국채 30년물에 투자하는 상장지수증권(ETN) 4개 종목을 상장한다고 13일 밝혔다.
이 상품은 미국채 30년물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메리츠 미국채30년 ETN(H) ▲메리츠 레버리지 미국채30년 ETN(H) ▲메리츠 인버스 미국채30년 ETN(H) ▲메리츠 인버스 2X 미국채30년 ETN(H)으로 총 4개 종목이다. 투자자들은 기초자산인 미국채 30년물에 대해 각각 1배와 2배, 인버스 형태로도 1배 및 2배의 투자가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 미국채 30년 선물을 추종하는 종목은 이미 상장돼 있지만, 선물이 아닌 미국채 현물을 추종하고 레버리지 및 인버스2X 방식으로 투자할 수 있는 종목은 메리츠증권의 ETN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메리츠 미국채30년 ETN(H)은 기상장된 메리츠 미국채 10년 ETN(H) 시리즈에 비해 기초자산의 만기가 초장기로 긴 만큼 금리 변동에 따른 가격의 변화가 더욱 크며, 이런 이유로 미국채 금리 변화 방향에 더 적극적으로 대비하려는 투자자들에게 적합한 상품이라고 부연했다. 환헤지(H)를 실시해 환율변동 위험 없이 투자할 수 있다는 것도 해당 종목들의 장점이다.
메리츠증권 권동찬 트레이딩 본부장은 “인플레이션 우려로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의 변동성이 매우 커지고 있어 각각의 투자 포트폴리오마다 다른 방식의 대비가 필요하다”며, “미국채 대표 초장기인 30년물에 대한 다양한 방식의 투자를 통해 해외 안전자산 비중 확대 또는 미국 금리 상승 가능성에 대한 적극적인 대비 등이 모두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