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장직 인수위원회(위원장 이홍연)는 7일부터 연이어 현장으로 발길을 재촉했다.
인수위는 9일 오전에는 도시재생 현장으로 태사로, 웅부공원, 성진골 벽화마을을 찾아 주민의 의견을 청취와 현장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개선사항에 대해 살펴봤다.
이 자리에서 권기창 당선인은 "도시재생은 기존 도시의 원형을 보존하면서 도시 기능에 활력을 불어넣는 작업이어야 한다. 도시재생은 무엇보다 주민의 삶을 고려해 보존과 활용의 측면에서 고려돼야 한다.”며 “도시재생의 목적 중 하나는 집객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이다. 그러나 우리 지역의 도시재생은 많은 예산을 들여 기존 시설은 철거하고 현대시설로 교체하는 하드웨어적인 측면만을 염두에 두고 집객을 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측면이 전혀 고려되지 않고 있다. 도시재생의 성공 여부는 ‘그 장소에 사람이 찾아오는가’ 이다”고 말했다.
또한, 권 당선인은 "장소성을 반영해 스토리텔링이 가능한 ‘시민의 종’은 묶여 있고, ‘안동신목’, ‘걱정나무’는 아는 사람이 드물다.”며 “빠른 시일내 스토리를 입히고 홍보를 해야 한다."고 인수위원과 관계 공무원들에게 주문했다.
오후에는 전통시장인 중앙신시장, 구시장, 북문시장을 찾았다.
여기서 당선인은 “그 지역의 문화를 알려면 전통시장에 가보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우리지역의 문화와 함께 지역민의 삶이 그대로 투영된 곳이다. 사람이 찾아올 수 있는 청결한 환경은 물론이고 오감만족을 할 수 있는 콘텐츠가 시장에도 있어야 한다”며 “쓰레기통은 지저분하고 음식물이 넘쳐 냄새가 심하지만, 노점상 할머니들은 여기서 장사를 한다. 모두가 우리의 할머니이고, 우리 어머니다. 마음이 아프다.”고 밝히며 음식물통 교체와 깨끗한 클린하우스 설치를 주문했다.
인수위 관계자는 “북문시장 캐노피 설치에 많은 예산이 소요된 것으로 안다. 하지만 사람이 없다. 노상에 테이블이 있는 서울 을지로 노가리골목은 빈자리를 찾을 수 없다. 노가리 한 마리에 1,000원이라는 킬러콘텐츠가 있기 때문이다”며 “북문시장은 시장의 규모가 먹거리로 특화된 전통시장으로 개발하는 것이 좋다. 사람이 찾아오는 콘텐츠 개발을 위해 당선인과 함께 지혜를 모으겠다."고 밝혔다.
한편, 10일에는 읍면동 경로당과 정하동 우회도로 민원현장을 찾아 시민들의 고충을 듣고 해법을 찾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