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와 롯데 측이 2일 오전 10시 '부산 롯데타워 건립추진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에는 롯데타워를 2025년까지 건립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어 지지부진했던 롯데타워 건립이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영업 중단 위기를 맞았던 롯데백화점 광복점이 2일 다시 문을 연다.
이날 업무협약에는 박형준 시장과 롯데지주 송용덕 대표, 롯데쇼핑 정준호 대표가 참석했다.
협약에 앞서 시는 롯데타워와 같은 사업 부지에 있는 롯데백화점 부산 광복점과 아쿠아몰, 엔터테인먼트동 등에 대해 임시사용승인 연장을 결정했다.
당초 지난 5월 31일 부산시는 롯데백화점 광복점의 임시사용승인을 불허했다. 롯데 측이 롯데타워 건립에 대한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에서 초강수를 둔 것이다. 입점한 900여개 점포는 문을 닫게 돼 이곳에서 일하는 직원 3000여명이 일자리를 잃을 위기에 처했다.
이에 롯데 측은 지난 1일을 정기 휴무일로 정해 영업을 중단하고 시와 협상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협약으로 롯데 측은 오는 하반기 중 건축심의 접수를 진행하고, 내년 상반기 중 건축허가 신청을 마친 후 공사에 돌입할 계획이다.
박형준 시장은 "텅 빈 약속이 되지 않도록 롯데가 확고한 건립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하며 협약에 임했다"며 "롯데 측에서 롯데타워 건설을 그룹의 최우선 과제로 삼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의 대표 랜드마크, 원도심의 상권 활성화, 북항 재개발과 시너지 효과 등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