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이 광화문글판을 김춘수 시인의 시 ‘능금’에서 가져온 ‘여름편’으로 교체했다고 30일 밝혔다.
올해로 탄생 100주년을 맞는 김춘수 시인은 1992년 은관문화훈장을 수훈하는 등 문학계에 깊은 족적을 남겼다. 그는 1948년 첫 시집 ‘구름과 장미’를 발간한 뒤 2004년 투병 직전까지 왕성하게 집필한 대한민국 대표 시인이다.
교보생명 측은 저마다 내면의 힘과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있음을 되새기자는 의미로 이번 문안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국인 최초로 ‘어린이책 노벨상’이라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을 받은 이수지 작가의 작품이 들어간 것도 눈길을 끈다. 이번 디자인은 이 작가의 그림책 ‘파도야 놀자’에 발표된 작품 중 하나다.
역동적인 파도와 드넓은 수평선을 마주한 아이를 통해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며 성장할 인류의 무한한 가능성을 상징으로 담아냈다는 소개다.
‘여름편’은 오는 8월 말까지 광화문 교보생명빌딩과 강남 교보타워 등에 걸리며 광화문글판 홈페이지에서도 만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