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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노무현 5년만의 재회...달아오른 봉하마을 추도식

盧 13주기 추도식…범민주진영 총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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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22.05.23 10:29:35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 2017년 5월 23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도식에서 인사말을 한 후 단상에서 내려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노무현 대통령님, 당신이 그립습니다. 하지만 저는 앞으로 임기 동안 대통령님을 가슴에만 간직하겠습니다. 현직 대통령으로서 이 자리에 참석하는 것은 오늘이 마지막일 것입니다. 반드시 성공한 대통령이 되어 임무를 다한 다음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지난 2017년 5월 23일 제 19대 대통령 취임 후 13일 만에 엄수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8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스스로 다짐하듯 “재임 중에는 봉하마을을 찾지 않겠다”는 결심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그리고 문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 봉하마을을 찾지 않겠다는 다짐을 지키고 5년 만인 23일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 추모제에 참석해 ‘노무현의 친구 문재인’ ‘문재인의 친구 노무현’으로 불린 두 전직 대통령으로 다시 만났다.

앞서 추모제를 앞둔 봉하마을과 봉하마을로 향하는 도로, 진영읍 곳곳에는 노 전 대통령 추모 현수막과 함께 문 전 대통령 팬카페 ‘문팬’이 내건 ‘자랑스러운 문재인 대통령님 사랑합니다 존경합니다 끝까지 함께 합니다’라는 환영 현수막이 함께 걸리는 등 노 전 대통령을 그리워하는 분위기와 ‘성공한 대통령’으로 갓 퇴임한 문 전 대통령을 기다리는 분위기가 혼재했다.

문 전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의 변호사 시절에 인권 변호사로 같이 일을 했으며 노 전 대통령 당선 이후에는 청와대로 입성해 민정수석과 대통령 비서실장을 맡았으며, 특히 노 전 대통령은 문 전 대통령을 소개할 때마다 ‘존경한다’고 표현한 바 있다.

문 전 대통령 역시 지난 2012년 한 방송에서 “내 별명 중 ‘노무현의 그림자’가 가장 마음에 든다”고 말할 정도로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애정을 많이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이날 추도식은 박혜진 아나운서의 사회로 국민의례, 공식 추도사, 추모공연, 시민추도사, 추도식 주제영상 상영, 이사장 감사말, 추모합창 순으로 진행되는 등 지난 2년 동안 코로나19로 온라인 중심의 최소화한 규모로 진행된 것과 달리 유가족과 정당, 정부 대표를 포함해 시민들도 함께하는 추도식으로 다시 열렸다.

그리고 추도식에는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를 비롯한 유족과 문 전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 그리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이은주 정의당 원내대표가 각 정당 대표 자격으로 참석했으며, 이밖에 민주당 윤호중· 박지현 상임선대위원장, 박홍근 공동선대위원장, 국민의힘 허은아 수석대변인, 정의당 배진교, 심상정 국회의원 등 지도부 및 국회의원들도 참석했다.

그리고 정부에서는 과거 노무현 정부에서 국무조정실장,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그리고 국무총리를 지낸 바 있는 한덕수 총리를 비롯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대통령실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을 대신해 김대기 비서실장, 이진복 정무수석이 참석했고 광역지자체에서는 박남춘 인천광역시장, 이용섭 광주광역시장, 김동연 경기도지사 후보가 참석했다.

이외에도 노무현재단 정세균 이사장, 김은경, 윤태영, 이정호, 차성수, 천호선, 황희두 이사 및 도종환, 문성근, 유시민, 이병완, 이재정, 정영애, 최교진 등 재단 임원과 문희상 전 국회의장, 이해찬, 한명숙, 이낙연 전 국무총리 등이 참석했고 문재인 정부 비서실에서는 유영민, 서훈 전 실장 및 유연상, 이철희 수석이, 또한 김대중 대통령 유족 대표로 김홍걸 국회의원이 참석했다.

추도식이 끝난 후에는 대통령묘역에서 유족과 문 전 대통령 내외, 정당, 정부 대표가 추도 참배를 진행했으며, 이후에는 일반 시민들이 참배에 참여했다.

이와 관련 노무현재단 관계자는 <CNB뉴스> 기자와 만나 “올해 추도식의 주제는 ‘나는 깨어있는 강물이다’로 노무현 대통령이 바란 소통과 통합의 민주주의를 향해 나아가자는 취지에서 기획했다”고 밝혔다. 

(CNB=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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