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주기자 |
2022.05.20 15:36:08
"우리 시민들은 기성정치로 인해 많이 지쳐있습니다. 저 변성완은 부산에서 행정전문가로 거듭나 부산시장으로서 부산을 밝은 미래로 이끌 자신이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부산을 사랑하는 마음이 가장 큽니다."
변성완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는 최근 CNB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은 포부를 밝히고, 완전히 새로운 부산을 만들기 위해 참된 지역 일꾼을 뽑아달라고 전했다.
변 후보는 행정안전부에서 오랜기간 근무했으며, 부산시 기획관리실장과 행정부시장, 시장 권한대행 등을 거친 행정전문가다. 부산시 예산안 중 최대규모의 국비 확보, 2030부산엑스포 국가사업 확정, 북항2단계 재개발 추진 등을 성사시킨 경험이 있다.
그는 ▲가덕신공항 2029년 개항 ▲2036년 부산하계올림픽 개최 등을 핵심공약으로 내걸었다. 특히 2030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핵심 동력인 가덕신공항 조기 개항을 위해 기본계획, 실시설계를 합쳐서 진행하는 방안을 분석하는 등 사활을 걸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변성완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와의 인터뷰 일문일답.
-지난 19일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됐다. 선거까지 얼마남지 않은 기간 어떻게 보낼 것인가.
남은 기간 동안 진정성 있는 모습, 새로운 정치의 모습으로 다가가는 것이 부산 시민에 대한 예의이고 바람직한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남은 기간 시민의 선택을 받기 위해 발로 뛰겠다.
-2030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변성완만의 전략이 있는가.
2030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핵심 동력은 가덕신공항 조기 개항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2030부산엑스포 유치를 약속하면서 가덕신공항 개항을 지연하는 것은 부산을 위해 어떠한 것도 약속하지 않은 것과 마찬가지다. 시장 권한대행을 맡았던 당시 가덕신공항 특별법과 200부산엑스포 국가사업 확정을 이끌어냈던 사람으로서 이러한 상황에 울분이 치민다.
2030부산엑스포는 부산의 미래가 걸린 일로, 올해 하반기 실사단 방문, 내년 하반기 유치 투표를 실시한다. 올 한해는 엑스포 유치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시기다. 그렇기 때문에 가덕신공항은 기술적인 분석이 추가로 보완돼야 하겠지만 기본계획, 실시설계를 합쳐서 진행하는 방안 등 조기 개항을 앞당기기 위한 분석을 우선 실시하겠다. 시장이라면 시민과 함께 옳은 일이라면 강하게 요구할 수 있어야 한다. 시민과 시민사회의 힘을 얻어 강력하게 대처하겠다.
-'부울경 초광역권 발전계획' 선도사업의 내년도 예산 반영을 이끌어내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할 계획인가.
부울경 초광역권 발전계획의 단계별 추진사업 중 30개 선도사업을 추진하는 데에 필요한 내년도 예산은 부울경 메가시티 성패를 좌우한다. 이점에 있어서는 국회 다수당인 민주당의 전폭적인 지원을 끌어내기 위해 설득작업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2036년 부산하계올림픽 유치' 공약이 눈에 띈다. 현재 다른 지자체 후보들도 유치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추진해 나갈 것인가.
우리나라의 세원은 인구가 밀집한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국가에서 거둬들이는 세금의 균형이 지방에 좀 더 맞춰져야 지역 발전을 이뤄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 정부는 세금을 크게 국세와 지방세를 7:3으로 나눠 거둬들이고 있다. 여기에 균형세라는 하나의 그릇을 만들어 가령 국세와 지방세, 균형세의 비율을 4대 3대 3으로 만들어 분배를 통한 발전을 이뤄보자는 게 내 생각이다.
-부산·울산은 원전이 집중돼 있고, 논란도 계속되고 있다. 최근 고리원전 2호기 수명 연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고리원전 2호기 수명 연장에 분명히 반대한다. 고준위방사선폐기물과 관련된 해결법이 나오지 않았다. 시민의 안전을 담보할 수가 없다.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부분은 시장이 강력하게 제재하고 반대의견을 분명히 해야 한다. 핵폐기물 관리 로드맵을 마련하고, 원안위 고리 원전 인근 이전, 원전해체산업 육성으로 탈원전 부산을 실현하겠다.
-부산고용지표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이에 대한 복안이 있는가.
청년 유출은 문화, 복지 등이 복합적으로 얽혀 발생하지만, 가장 큰 원인은 '일자리 부족'이다. 부산에 스무 개가 넘는 좋은 대학이 있는데 거기에서 배출된 인재들이 좋은 일자리가 있으면 왜 부산을 떠나겠는가. 많이들 '큰 대기업을 유치하겠다'고 공약한다. 당연히 해야 할 일이지만 지역에 인재가 없으면 기업이 내려올 이유가 없다. 인재를 키우려면 지방 대학이 살아야 한다. 제가 어릴 때만 해도 부산대는 굉장한 명문대였지만, 지금은 입학 정원을 채우는 데 애를 먹을 정도로 상황이 달라졌다.
부산 대학을 해양물류, 핀테크, 웹툰, AI, 블록체인 등 특화 대학으로 발전시켜 융합형 인재를 길러야 한다. 교육부나 중앙정부에 이야기해서 지자체가 적극 대학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
-무상 보육, 무상 교육, 무상 급식 등 육아, 보육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안다. 윤 대통령이 부모급여 공약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부모급여도 좋은 공약이지만 이재명 후보가 공약으로 발표했던 아동·청소년 수당같은 정책이 필요하다. 아동·청소년 수당은 만 8세 미만에게 지원하는 아동수당을 만 18세 이하 모든 아동과 청소년에게 지급하는 내용이다. 좋은 정책은 여야 구분없이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영유아 단계 아동들을 지원하는 정책이 미흡한 부분들이 있다. 사각지대에 있는 영유아 단계의 아이들에게 무상교육이나 무상의료를 제공하는 등을 깊이 있게 고민하고 있다.
-상대 후보인 박형준 후보에 대한 평가를 하자면.
박형준 후보는 짧은 기간에 많은 것을 보여줄 수 없다고 자평하기도 했으나 부산대개조 계획을 부산의 일꾼들과 함께 그려왔던 제가 보기에는 그 시간마저 현실성 없는 그림만 그리는 데에 시간을 보냈다. 부산은 매 순간을 허투루 보내서는 안되는 골든타임을 맞이했다.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결단을 내리기 위해서는 저처럼 풍부한 경험과 능력을 갖추고 세심한 행정을 펼칠 수 있는 시장이 필요하다.
-부산의 미래를 어떻게 보는가.
새로운 출발은 사람이라고 본다. 새로운 인물이나 사람, 사람이 미래다. 교체를 통해 정치를 바꾸고 행정, 시민들에게 다가가는 모습도 바꿔야 부산이 바뀐다. 기존에 알려진 사람이 유명하다고 해서 일을 맡는 것은 시대 교체가 아니다. 유능한 사람이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리는 것이 진정한 시대교체이다. 새로운 사람으로 바꾸면 정치도 행정시스템도 바뀔 수 있다. 부산이 이번에는 반드시 변성완과 함께 기회를 잡고 새로운 미래를 맞이할 것이라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린다.
부산은 대한민국 경제의 심장이었다. 부산항과 경부선을 따라 물류가 활발히 움직이는 대한민국의 중심지였지만 기성정치와 미숙한 정치로 인해 부산의 발전은 뎌뎌지고 젊은이들이 떠나는 도시가 돼 그 짐을 시민이 감당하고 있다.
새로운 전환기에 맞춰 새로운 시정이 필요하다. 그래서 새로운 사람 변성완이 필요하다. 이제 부산의 미래를 완전히 바꿔야 한다. 시민 위에 사는 사람이 아니라 시민 속의 시장이 되겠다. 위기의 부산에서 기회의 부산으로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