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진 정의당 부산시장 후보가 돌봄과 복지, 공공의료가 정상화된 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16일 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장과 개발 중심에서 사람을 중심에 놓는 부산으로 가기 위해서는 부족한 돌봄과 복지, 의료에 대한 대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어린이 병원비 100만원 상한제 ▲권역별 어린이 응급 시스템 구축 ▲동부산의료원 설립 ▲아동치과 주치의제 전면 확대 등을 약속했다.
어린이 병원비 100만원 상한제는 0세부터 18세 이하 지역 아동을 대상으로 입원이나 외래 진료시 본인 부담의료비가 연간 100만원을 초과하는 경우 시가 책임지는 제도다.
권역별 어린이 응급 시스템 구축에 대해서는 "지역에 아동전문병원이 없고, 상급병원의 경우 응급체계를 제대로 갖추지 못해 야간에 아동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아동 건강과 안전이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며 "지역 3~4개 권역별로 아동 응급 대응시스템을 구축해 응급상황으로 인한 아동 건강권과 생명권을 보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옛 침례병원을 동부산권 공공병원으로 설립해 지역책임의료기관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아동치과 주치의제에 대해서는 "부산의 경우 0~1세 아동 중 절반 이상이 치아우식증을 경험한다"며 "초등학교 6개 학년은 물론 중·고등 1개 학년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보편적인 복지를 실현하기 위해 ▲돌봄 기본권 보장 ▲부산사회서비스원 설립 ▲맞춤형 노인 주거 실현 ▲국공립 장기요양 확대, 요양보호사 월급제 등을 공약으로 발표했다.
특히 사회서비스원 설립을 강조했다. 김 후보는 "현재 충북, 경북, 부산 3개 시도에만 없는 상태"라며 "지역 사회서비스의 공공성을 강화하고, 돌봄 공백 해소 및 돌봄 노동자 처우 개선, 사회서비스 질 관리 및 사회취약계층 일자리 창출을 돕겠다"고 말했다.
이어 노인 맞춤형 편의시설을 갖춘 공공실버아파트, 실버원룸, 실버 자가 등 공간을 제공한다고 약속했다. 적절한 지역사회서비스의 부재로 불필요한 시설 이용이나 장기입원이 발생하면서 사회적 비용이 증가하고 있는 데 따라, 국공립 장기요양도 확대한다고 밝혔다. 요양보호사의 열악한 근로 여건 및 처우 개선에도 나선다.
김 후보는 "저출생·고령화 사회에서 돌봄과 복지, 의료는 선택이 아닌 필수 영역이다. 특히 부산은 7대 광역시 중 가장 먼저 초고령사회로 진입했다"며 "그만큼 노인인구에 대한 배려와 관심이 필요하다. 둘봄과 복지 분야의 정책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350만 부산시민의 인간답고 넉넉한 삶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