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주기자 | 2022.05.11 15:22:28
"부산 강서구는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도시입니다. 23년간 쌓아온 공무원으로서의 풍부한 경험과 검증된 능력, 열정을 쏟아 부어 강서를 해운대와 강남을 뛰어넘는 세계 최고의 도시로 만들겠습니다."
김형찬 국민의힘 강서구청장 예비후보는 CNB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은 포부를 밝히고, 강서구를 위한 일꾼이 되겠다고 전했다.
김 후보는 1999년부터 공직에 몸담으며 건축·건설·도시재생 관련 업무를 해온 도시개발 전문가다. 준비된 '정치신인' 타이틀로 주목받고 있는 김 후보는 오는 6월 1일 지방선거에서 3선에 도전하는 현직 노기태 강서구청장과 대결에 나선다.
김 후보는 정치인이 아닌 '행정가 김형찬'의 면모를 보여줄 예정이다. 그는 도시철도 하단~녹산선 조기 건설, 오션시티~신호동~가덕도 수상워크웨이 조기 건설 등 교통과 지형적 인프라를 활용한 공약을 내세웠다.
그는 "전문 행정가는 행정의 흐름을 알고, 필수 사업을 위한 구체적인 공약을 제시할 수 있다"며 "정부와 부산시, 공기업 공무원들과 함께 적절한 시기에, 각 지역에 알맞은 정책을 실행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김형찬 국민의힘 강서구청장 예비후보와의 인터뷰 일문일답.
- 23년의 공직 생활을 내려놓고 구청장 출마를 선택해 화제가 됐다. 선거 출마 계기는?
오랜 기간 공직자로 근무하며 여러 요직을 경험했다. 물론 그 경험 속에서 능력도 십분 발휘했다고 생각한다. 그러다 어느 순간부터 그간의 경험을 살려 '내가 직접 결정할 수 있는 위치에서 소신 있게 일해보자'는 생각을 갖게 됐다. 정권과 시정의 주인이 바뀔 때마다 소신을 갖고 일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걸 느꼈기 때문이다.
선출직에 도전하지 않으면 이 한계를 극복할 수 없기에 정년까지 7년이라는 시간이 남아있었음에도 출마를 결심했다.
-강서구를 선택한 이유가 있는가?
공직 생활 때 건설본부장, 도시균형재생국장 등을 하며 강서구에 대한 중요한 업무를 맡을 기회가 많았었는데, 그 때 강서구의 잠재력에 대해 알게 됐다. 잠재력이 워낙 큰 도시이기 때문에 강서를 세계 최고의 도시로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선택했다.
-현재 강서구에 대해 냉정하게 평가한다면?
지금의 강서구는 20여년 전 해운대와 닮았다. 당시 해운대는 신시가지가 막 입주할 때여서 주거지만 있었고, 교통·교육·의료·문화 등 인프라가 전반적으로 크게 부족했다.
강서구도 인구 증가 속도에 비해 인프라가 구축되는 속도가 너무 더디다. 특히 지하철이나 대형병원 등과 같은 시설의 필요성이 대두되지만 아직 속 시원하게 진행된 부분은 없다.
해운대구청에 근무하며 해운대의 발전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경험이 있다. 달맞이언덕 개발을 논란이 있을 때, 자연과 조화롭게 개발해냈다. 또한 중동과 우동, 마린시티를 개발하는데 직·간접적인 관여를 통해 그 일대 30만명이 유입됐다. 인구가 충분하니 도시기반시설, 대형병원, 백화점, 문화복지시설 등 건립도 속도를 냈다.
도시발전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 이 경험들을 참고해서 강서구 지역의 특색에 맞게 발전계획을 마련하겠다.
-그렇다면 발전을 위해서는 협력도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 국회의원과 지자체 장의 협업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그러나 소모적인 힘겨루기 때문에 여러가지 중요 현안들이 제대로 진행되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김도읍 의원과 그동안 호흡을 많이 맞춰왔고 유대관계를 형성해 왔기 때문에 원활하고 합리적인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 불필요한 신경전 없이 그동안 지체됐던 현안들을 속히 해결하고 강서의 미래 발전을 위해 힘쓰겠다.
-당선 후 가장 먼저 추진할 1호 공약은?
많은 구민들이 염원하시는 '하단~녹산선 조기 개통'을 반드시 이루겠다.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강서구에는 교통시설의 확충이 필요하다. 가장 빠르면서도 저렴한 교통수단이 도시철도다. 지상철로로 만들 경우 교각이 시야를 가리고 그림자를 만들어 구민의 삶의 질을 저해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이 '저심도' 지하철이다. 쉽게 말해 지하철을 아주 얕게 파는 것이다. 이는 공사기간을 단축할 수 있으며, 공사기간 동안 불편함을 최소화할 수 있다. 저심도에 프리캐스트 공법을 결합시킨다. 프리캐스트 공법이란 상부는 덮개를 씌워서 기존 도로처럼 사용하고 하부에서는 공사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더불어 비용절감의 효과도 볼 수 있다. 지하철역사가 간소화되면서 공사량도 대폭 감소하고, 유지비도 저렴해진다.
-제2벡스코 조기 건설 공약이 눈에 띈다. 자세한 설명 바란다.
강서구 대저동 일대에 건설할 예쩡인 제2벡스코는 해운대에 위차한 기존 벡스코의 한계점을 보완하기 위해 두배 이상의 면적을 가진 다목적 컨벤션으로 지어질 예정이다. 완공한다면 국제도시로서의 부산의 위상은 더욱 커질 것이며 동시에 강서구민에게 돌아오는 경제적, 심리적 이익 역시 커질 것이다.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지속가능한 도시 성장을 이루겠다.
-신도시 인구 유입으로 강서구는 젊은층이 많이 사는 곳이 됐다. 그들을 위한 공약이 있는가?
과거와 달리 요즘 젊은층은 삶의 질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부족했던 문화·체육 공간 확보를 위해 ▲9만평에 달하는 규모와 강물을 끌어들인 친수공간으로 특색 있게 지어질 명지국제신도시의 센트럴파크 ▲오션시티에 건립될 42000㎡ 규모의 멀티 콤플렉스 스포츠 테마파크 ▲명지 오션시티~신호~가덕도를 연결하는 수상 워크웨이 등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한 청년층을 위한 행복주택 4~5000가구를 연구개발특구에 제공할 예정이다.
-가덕신공항이 2029년 조기 개항을 위한 지역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가덕신공항은 부산과 강서의 획기적인 발전의 모멘텀이 될 것이다. 의지와 기술이 있다면 얼마든지 기존 계획대로 가능하다. 지역균형발전의 중심에 강서구가 있다. 구청장이 된다면 지자체장으로써 모든 지원과 협조를 아끼지 않겠다.
-강서구청장이 된다면 향후 4년을 어떻게 이끌어갈 것인가?
강서구는 향후 60~70만명 인구가 살 수 있는 잠재력이 있는 도시다. 우선 주택 공급 촉진 및 각종 규제 완화로 도시발전의 최우선 요건인 큰 인구 규모를 조기 달성할 예정이다. 큰 인구는 도시철도, 학교, 문화시설 등과 같은 기반 시설의 공급을 촉진할 것이고, 이는 곧 도시의 번영을 뜻하기 때문이다. 현재 14만4000여명의 인구를 30만명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갖고, 기반시설을 미리 예측해 꾸려나가겠다.
뿐만 아니라 산업단지의 불편사항을 해소해 기업주들은 기업하기 좋은 강서를, 근로자들은 맘 놓고 일할 수 있는 강서를 만들겠다. 또한 주차난을 해소하고, 불합리한 규제들을 개선해 침체된 지역 상권을 활성화시키겠다.
-산단 근로자들이 주차구역 부족 등으로 불편을 겪고 있다. 이에 대한 복안이 있는가?
최근 직주 분리에서 직주 근접으로 가고 있는 추세다. 산단과 가까운 곳에 자족할 수 있는 충분한 규모의 주거단지를 만들겠다. 이를 통해 주거, 직장환경, 문화복지, 교통 문제 등을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남은 선거기간 어떻게 보낼 것인가?
정치신인이다보니 잠을 줄이고 나를 알릴 수 있는 시간을 늘리고 있다.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한 공약 웹툰, 유튜브 영상 제작 등 효과적인 방법을 활용해 '행정가 김형찬'을 알리고 있다.
-마지막으로 구민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린다.
강서는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도시다. 그래서 잠시 더딘 발전에 답답한 도시이기도 했다. '김형찬'을 믿고 지지해 주신다면, 23여년간 쌓아온 행정능력을 아낌없이 발휘하겠다.
지방선거는 지역의 일꾼을 뽑는 선거다. 일꾼답게 일하려면 행정을 많이 해보고 경험이 풍부한 사람이 해야 한다. 지역을 앞으로 발전시키는데 누가 일을 잘 할 것인가에 대한 현명한 판단을 해주리라 믿는다. 더 큰 책임감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지지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