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준 맞춰 녹색금융 강화
태양광 정수시설 등 친환경 투자
아동·청소년·취약계층 지원 활발
하나금융투자는 자본시장 육성을 위해 1968년 설립된 한국투자공사를 전신으로 1977년 대한투자신탁을 거쳐 현재의 하나금융그룹의 일원으로 발전했다. 보다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성장과 사회적책임을 균형 있게 하는 ‘건강한 성장’을 추구하고 있다. 그 핵심 키워드는 ESG경영이다. (CNB=이성호 기자)
“신뢰와 존중에 기반한 기업문화를 이뤄내고 이를 바탕으로 고객과 시장과 함께할 수 있도록 ESG(환경 Environment, 사회 Social, 지배구조 Governance)경영에 집중하겠다”
지난해 3월 이은형 하나금융그룹 부회장 겸 하나금융투자 대표의 취임 일성이다.
하나금융투자는 2018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을 시작으로 이해관계자와의 소통을 적극적으로 꾀하고 있던 차에, 한발 더 나아가 이은형 대표 취임 이후 ESG를 신성장동력으로 삼아 다양한 분야에서 성장세를 이어가며 금융을 통한 사회적 기여 활동에 열중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2030년까지 총 60조원의 ESG 금융을 조달하고 공급하는 내용을 담은 그룹 ESG 중장기 목표 ‘2030&60’을 발표했는데, 이를 위해 하나금융투자(이하 하나금투)도 적극적인 ESG경영 활동에 앞장서겠다는 전략이다.
먼저 하나금투는 지속가능경영 체계 강화를 위한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신설했다. 이 위원회는 경영과 재무활동 전반에 지속가능경영의 가치를 내재화하고 효율적인 정책을 추진하기 위함이다. 기후변화 대응과 사회가치 창출을 위한 전략과 정책 수립하고 이행현황 점검 등도 관리·감독하고 있다.
하나금투는 또한 글로벌 ESG스탠다드 확립을 위해 UN환경계획 금융이니셔티브(UNEP F1) 가입, 책임은행 원칙(PRB) 채택, 지속가능금융 관리체계 수립을 위한 ESG를 반영한 포트폴리오 평가방법 등도 수립했다. ESG 평가 정책 방향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ESG 설명회 및 워크샵에도 참석하는 등 다양한 활동도 진행 중이다.
소비자보호 강화를 위한 소비자리스크관리위원회 신설 및 금융소비자보호내부통제 등 관련 규정을 제정하고 정비해 ESG 금융 강화에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키워드는 ‘금융 통한 사회 기여’
한발 더 나아가 ESG경영의 일환으로 직접 ‘친환경 투자’에 나선 사례도 있다. 방글라데시 6개 주에 태양광 정수시설 123대를 보급하는 온실가스 감축 사업이 대표적이다. 약 94만톤의 탄소배출권을 확보해 스위스에 있는 탄소배출권(VER) 인증기관인 ‘골드 스탠다드(Gold Standard)’로부터 해외 자발적 탄소배출권을 인증받을 계획이다.
높은 인구밀도와 식수난을 겪고 있는 방글라데시가 화석연료 대신 태양광을 이용한 정수시설을 이용하게 되면, 화석연료에 의한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운영 관리를 위한 일자리 창출 효과와 생활 환경 개선을 통한 삶의 질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다.
실제로 방글라데시 태양광 정수시설 보급이 진행되면 UN이 정한 지속가능발전 4가지 목표인 ‘SDG6(건강하고 안전한 물 관리)’, ‘SDG8(좋은 일자리 확대와 경제성장)’, ‘SDG12(지속가능한 생산과 소비)’, ‘SDG13(기후변화와 대응)’를 실천할 수 있다는 것.
이와 함께 국내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시장 시장 조성자에도 참여해 우리나라 온실가스 감축을 효율적으로 지원하는 역할도 맡고 있다.
하나금투는 지난 3월부터 기존 국내 탄소배출권 시장에서의 시장 조성자로 시장에 참가하고 있다. 자발적 탄소시장에서도 선제적인 비즈니스를 확대하고자 금융감독원에 업계 최초로 자발적 탄소배출권에 대한 자기매매 및 장외거래 중개 업무를 보고하고 시장 진출을 선언한 바 있다.
폐기물·태양광 등을 통한 ESG 사업영역을 확대할 뿐만 아니라 글로벌 ESG 기업에 투자하는 증여랩과 구리 선물지수 ETN 출시, 탄소배출권 ESG 인덱스 기초 파생결합증권 발행, 2300억원 규모의 지속가능채권 발행 등 ESG 관련 상품 기획도 추진하고 있다.
하나금투는 올해 친환경 신재생 분야 투자를 강화하고 ESG 연계 고유 운용 전략 다변화와 플랫폼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더해 탄소배출권, ESG 인덱스 등 글로벌 트렌드를 반영한 ESG 상품개발도 적극 지원해 저탄소 경제를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회사 내에서는 친환경 활동도 확대했다. 전기차 충전시설 설치, 업무용 차량의 전기차 교체, 환경부의 고고챌린지(Go Go Challenge) 참여를 통한 플라스틱 사용 절감과 친환경 제품 사용을 실천하고 있다는 소개다.
아울러 활발한 사회공헌활동도 빠지지 않는다. 코로나19에 따른 언택트 방식의 참여형 캠페인을 펼쳐 지역사회에 온기를 전했다. 헌혈 캠페인, 의류 기부 캠페인(Fall in 옷장 등)과 아동·청소년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사랑나눔 행복더하기’ 캠페인 행복상자 후원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또한, 금융을 통한 사회적 기여도 더욱 강화해 나간다는 것. 소상공인 등 코로나 피해 계층을 대상으로 ‘함께 하나되어’ 프로그램을 추진할 예정이며, 금융취약계층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해 소비자 보호 강화를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겠다는 기조다.
하나금투 측은 CNB에 “사회 각 계층을 위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나감은 물론 ESG를 반영한 리스크 포트폴리오 관리를 고도화하고 투자심사 프로세스 내에 ESG 평가를 도입해 지속적인 ESG경영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CNB=이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