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이 오는 4월 29일부터 미국 주식 주간 거래시 매수·매도 각 5호가씩 총 10호가를 제시하는 서비스를 오픈한다고 27일 밝혔다.
미국 주식 거래시 국내 전 증권사는 매수·매도 각 1호가씩 2호가만 제공하고 있는데, 삼성증권이 국내 처음으로 주간 거래시(10시에서 16시 30분, 써머타임 적용) 10호가 서비스를 도입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10호가 서비스는 매수와 매도 각 5호가의 매수·매도 잔량을 확인할 수 있어 대규모의 거래, 최적의 매매 타이밍을 찾는 투자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 4월 14~15일 미국 주식 주간거래 경험 고객 161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주간 거래 중 개선이 필요한 부분’으로 ‘호가 정보’가 첫 번째로 꼽혀서 고객 만족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2월 7일부터 시작한 ‘미국주식 주간거래 서비스’는 서비스 오픈 55영업일(4월 26일)만에 누적 거래대금이 1조원을 돌파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PB 상담을 받으면서 매매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어 주간 거래의 절반이 PB와의 상담 후 매매가 이뤄지는 등 시너지를 발휘해 지난해까지 미국 주식 매매 중 PB를 통한 매매가 25% 수준인 것과 비교해 2배 가량 높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미국 주식 주간거래의 유용성은 최근처럼 지정학적 이슈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높아지는 시기에 그 진가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전황이 급변했던 2월 22~24일 1036억원이 거래되는 등 주식이 급락하는 상황에서 변동성 높은 레버리지 ETF를 매수하는 적극적인 투자자와 위험관리를 위한 보수적 투자자 간의 매매가 활발하게 이뤄졌다고 부연했다.
미국 주식 주간거래 서비스를 통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 5개는 테슬라, ProShares QQQ 3배 ETF, 엔비디아, 애플, 알파벳A로 빅테크 종목에 대한 관심도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증권 채널영업부문장 사재훈 부사장은 “해외주식 혁신활동의 일환으로 미국 주식 거래 10호가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 것은 모두 그동안 미국 주식 주간 거래에 관심을 보내준 투자자들의 성원 덕분”이라며, “이런 성원에 힘입어 조만간 당사가 개척한 주간 거래 시장에 글로벌 금융사 고객들도 함께 하게 될 예정이므로 고객들의 거래 편의성과 주식 유동성 모두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