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및 울릉도 주변 해상 연구를 전담할 '독도누리호'가 본격적인 항해를 시작한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은 21일 포항 영일만 구항에서 '독도누리호'의 취항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취항식에는 홍종욱 해양수산부 해양정책관, 김남일 경상북도 환동해지역본부장 등 유관기관 주요인사 및 KIOST 임직원 등이 참석했다.
독도누리호는 최초의 독도 전용 연구선으로 총 41t, 최대속도 23노트의 쌍동선으로 재질은 알루미늄으로 건조됐으며, 독도 해역 연구에 최적화된 선박이다. 승선 최대 인원은 20명으로 고성능 산소충전기와 다이빙 사다리 등 다이빙 지원 장치, 정밀수심측정기(PDR) 및 초음파유속계(ADCP) 등 주요 연구장비를 탑재하고 있다.
그간 독도 및 울릉도 해역을 연구하는 전용연구선이 없어 민간어선을 활용해 왔다. 이로 인한 과도한 임차료 발생, 일반 선박 사용에 따른 연구 자료의 질적 수준 저하, 연구인력의 사고 위험성, 사계절 연구 제약 등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독도누리호 취항으로 독도와 주변 해역의 해양생물 분포 및 해양환경 변화의 사계절 정밀 탐사가 가능하며, 연구인력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독도누리호는 스크류와 키 없이 항해하는 워터제트 추진기를 갖춰 울릉도-독도 간 운항 시간이 기존 왕복 7시간에서 4시간으로 단축돼 독도 해역의 접근성이 향상된다.
김웅서 원장은 "연구자들이 수일 동안 선내에서 활동이 가능하며 다양한 연구 장비의 탑재가 가능해 독도 및 울릉도 연구의 진일보를 이루고, 나아가 해양주권 강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